오월초 둘째 동생이 내려와서 낚시를 했다.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이 여울목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나는 낚시 대 바라보고 우두커니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먼저 들어왔다.
가동과 다동에 정화조를 묻었는데 크기가 엄청났다.
변기 물 거르는게 정화조인줄 알았는데 생활오수까지 다섯 단계로 걸러낸다고 .
정화조에 물 채우는 것만도 사흘 걸린 것 같다.
정화조 위에 세멘 작업을 하고 배관을 묻어야 해서 포크레인을 불러야 한다.
포크레인 기사 일당이 60 보조 일꾼 구명 26만원
포크레인 들어 온 김에 토목 공사를 수정했다.
건물 앞 통행로가 좁은 것, 밑에서 볼 때 경사지 축대가 높아 답답한 것 ,
가동 입구로 오르는 계단이 없어 돌아 다녀야하는 불편을 없엤다.
먼저 번 기사는 센스가 없어 우리 말을 이해 못했는데 이번 기사는 바로 알아 듣고
"아, 골프장처럼 곡선 주면 되는거죠."
그의 일정 맞추느라 4일 기다렸지만 토목공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
지난번에 일직선으로 만든 경사지 상단은 완만하게 경사를 만들면서 곡선이 생겼다.
군데군데 돌을 놓아 마을을 내려다 볼 수있게 했다.
침목 계단은 돌계단으로 교체 되었고 소나무 두 그루가 출입문이 되는 셈이다.
이 곳 땅이 배수가 안되는 흙이라 마사와 거름 섞어주고 식물들도 옮겨 심어야 한다.
가동과 나동 경계으 경사지에 블루매트를 심었는데, 일꾼이 심고는 물을 안주었다.
이 더위에 아사직전 이라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경사지에 잔디를 심느라 월송리 할머니들을 알바 시켰다.
평생을 호미들고 산신 분들이라 손이 빠르더라 했다.
잔디는 톤에 22만원인데 올해 톤백 3개를 사들여서 잔디값만 총 88만원이 든셈이다.
달빛 아래서도 잔디를 심었다.
이제 날마다 물주기로 살려내야한다.
4월 5월 두 달 동안 꽃모종을 하나하나 모심기했었다.
거름기도 없는 척박한 땅에서 꽃들이 뿌리내리고 꽃을 피워냈다.
내년 부터는 자연 발아해서 한 해 한해 풍성해질 것이다.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자식 키우는 것 같다.
토막공사 마무리 되고, H빔도 실어다 놓았으니 철근 기둥 세우고 ......
장마가 길지 않아 순풍에 돛단 듯 건축 일정을 마쳤으면 바랄 게 없으련만 .
언제 또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전공분야도 아닌 건축 일을 물어물어 하느라 동생 맘고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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