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호아이들이 신바람 난 학교
7월 2일 성남시 판교에 있는 낙생 초등학교에서 <독서 한마당 > 행사가 열렸다.
1박2일 동안 학부모와 함께 치르는 그야말로 한마당 잔치였다.
조미자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책 어떻게 읽힐 것인가> 주제 강연을 해주시고,
학부모들은 클레이 아트, 책 분류하기, 책갈피 만들기 강습을 받았다.
그 시간 아이들은 모둠별로 나뉘어 <꿈꾸는 인형의 집><칠공주집>의 독서 토론을 했다.
참소리 공연단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작가와의 대화가 시작 되었다.
선정도서를 미리 읽고 작가를 만난 자리라 궁금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가장 큰 영향을 주신분은 누구인가요?
어떤 책을 쓸 때 가장 기분이 좋으셨나요?
글 쓰실 때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화가 나시거나 슬플 땐 어떻게 화를 풀거나 슬픔을 이겨내시나요
작가님, 사진 찍어도 되겠습니까?
저는 티셔츠에다 싸인 해주세요
아하하하 간지러워요!
엄마랑 함께 하는 독서 골든벨은 신나고 재밌어요!
낙생초등학교 <독서한마당>은 조미자 교장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열정의 결실이다.
전국의 초등학교에 초청강연을 다니면서 느끼는바가 많았다.
독서담당 선생님이 열심히 기획을 하고 준비를 해도 교장 선생님의 지원이 없으면 성과가 없고,
교장 선생님 의지만으로도 행사를 치르기 힘들다는 것을 나는 안다.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작가 섭외를 하고 사전에 연락을 취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1박 2일 동안 다양한 독서체험 행사를 치룬다니! 그것도 학부모와 함께.
나는 유럽여행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었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았다. 페이스 페인팅을 한 아이들의 얼굴에 '신난다'라고 쓰여있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려면 선생님과 학부모가 두 손을 맞잡아야 한다.
이날 나는 신바람난 학교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