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359호 캐리돌 국회점거 사건

멀리 가는 향기 2012. 11. 13. 21:40

 시사인 캐리돌 국회점거사건

전시일정 2012.1012-18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시사인 양한모 미술팀장이 그동안 제작한  시사인의 표지는 캐리돌(캐리커처와 인형의 합성어) 갤러리였다.

표지사진으로 보던 실물을 직접 감상 할 수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2층 로드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

 

 양한모는 캐리돌 제작 비화를 풀어 놓았는데,

남동생 또한 주간 조선의 포지 제작을 담당해오났던 터라 두 사람이 만나면 공통분모가 많다.

 

 

대선주자들의 캐리돌을 제작할 때는 자신의 눈으로는 볼 수없는 옆모습과 뒷모습,

즉, 자기만 못 보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하라는 뜻으로...

 

 

 나는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헌 나무상자로 만든 마리오네트는 손가락 마디까지 움직이도록 정교하게 제작 되었지만

해학적인 표정이 살아있어 좋다.

 

 이 작품 또한 만만치 않다. 폐지로 제작한 캐리돌은 인물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군화를 신고 군복 바지를 입고 얼룩무늬 넥타이를 한 그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29만원을 펼쳐들면 더 웃낄텐데...

우리는 퇴임후에 존경 받는 대통령을 두지 못한 불쌍한 국민들이다.

 

 

 캐리돌을 제작하는데 12시간 길게느느 사흘이 걸리기도 한다고.

                   마감에 쫒겨 부진했던 30%를 채우고자이번 전시에 공을 들였단다.

 

 

 

 

 

북핵을 다루던 클린턴 대통령의 표정이 재미있다.

 

 올 여름의 폭염은 대단했다. 가장 곤혹 스러웠던 이가 충무공 이었을거라고.

철갑옷을 훌훌 벗어버리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으리.

 

그의는작품 재료를 재활용통이나 쓰레기통에서 건진다. 플라스틱 바구니와 토분을 이용한 제사용 돼지머리인형.

 

 

 <시사저녈> 창단 맴버인 그가 <시사인> 창단 맴버가 되었다. 창간 때 돼지머리 대신 그가 만든 인형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

 

 

 그의 머리와 손끝에서 태어나는 캐리돌에선 촌철살인 해학과 유머가 있다.

 

 

                                                       관람객들의 표정을 훔쳐보는 것도 즐겁다.

 

 의원회관 1층 로드갤러리에선  한국 전통 공예학교 학생들의 졸업전도 열렸다.

14세기초에 만들어진 복장유물 <요선철릭>,

나는 신문에 실린 이 옷을 지어 입을 량으로 사진을 오려두었다가 옷 대신 <날개옷 이야기>란 동화를 쓰게 되었다.

 

 

 벨라스케스의<시녀들>이란 작품은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사계절>의 작품 모델이 되었다.

나는 이 동화를  좋아하는데 언젠가 공들여 인형 작품으로 만들려고 마가렛타 공주 인형도 수집해 놓았다.

 

                                                 레이저 컷팅 기법으로 만든 작품전시도 눈에 띄였다.

 

2007년인가 아름이가 센프란시스코에 살 때 레이저 컷팅 기법 작품을 처음 보고 반했다.

그때는 평면 작업 일색이었는데 그동안 기술이 이렇게 발전 했다.

 

인간들은 선사시대부터 자신의 희로애락을 표현해왔다.

만약에 표현예술의 방법을  몰랐다면 인간들은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