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380회 겨울밤 독서 삼매경

멀리 가는 향기 2013. 1. 6. 14:13

 

 

 수집을 하다보면 셀러의 말이 미심쩍을 때가 많다.

  생산지, 생산년대가 불분명할 때는 진위 여부를  찾아봐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읽어야할 책도 많고  세계사 공부도 해야한다.

 

 

 

패션에도  역사적인 기막힌 스토리들이 담겨있다.

 

 그중 가장 흥미롭게 본 책이  메리여왕의 돌하우스다.

메리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할머니, 심프슨 부인 때문에 왕위를 버린 에드어드 8세의 어머니. 조지 5세의 아내.

 

 

기사작위를 받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에드워드 루티언스 경이 디자인하고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하여 각분야 최고의 장인들을 모아 만든 걸작.


1924년에 완성된  이 집은 윈저궁에 전시 되었다는데, 영국 여행 때 일정이 빡빡해서 가보지 못했다.

그나마 책을 구해서 보니 해갈이 되었다.

 

 

 

2대의 엘리베이터가 작동되고  냉 온수가 나오는 이 돌하우스 안의 집기들은  1/12 사이즈로 만들어졌는데,

바로 이 돌하우스로 인해 오늘날 거의 모든 돌하우스의 표준사이즈가 1/12로 정착되었다.

책을 만든 종이도 휴지도 아주 얇게 스케일에 맞춰 제작했단다.

 

 지하 와인 저장고의 와인들도 실제 와인이라고 ............. 저절로 악 소리가 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야심차게 만든 인형의집은  과연 영국 사람다운 자랑거리다.

 

깊어가는 겨울 밤, 책 읽는 재미에(읽고나면 금방 잊어버릴지라도 ) 날이 훤히 밝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