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강연

481회 동화세상 가을 세미나

멀리 가는 향기 2013. 11. 17. 20:14

 

남산에 있는 서울 유스호스텔에 여자을 푼 회원들은 보물찾기에 나섰다.

 

 가을 숲에서 찾아낸 쪽지에 적힌 문장을 읽으며 책의 제목을  알아내고

 

 

 만추의 숲길을 걸으며 사진찍기 놀이

이..........렇게 좋은 날-에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에 담고픈 건 인지상정.

 

카메라를 들이대면  향기통신에 올라갈 까봐  도망가는 이도 있다.

나도 아무 사진이나 막 올리는 건 아니다.  이쁜 사람만 골라서 ^^

 

이렇게 몰카를 당하는 재미도 있네

 

김현숙이 물었다. 남의 이목을 끄는 옷차림이 신경 쓰이지 않냐고.

나는 유행을 쫒아 남들과 똑같이 입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나는 나. 나한테 어울리는 옷을 입을 뿐이다.

이십대부터  남이 뭐라든 내 입고픈 대로 만들어 입었다.

 

 

오랫만에 나타난 이미옥

 

 

세상을 절반만

 몸에 걸친 사람들

 

                                           숲그늘 마하나 마아(진실의순간이란 뜻의 타히티 말)

    붉고 푸른 순간 순간

                                                       -  박명숙의시 '마하나 마아 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근처 문학의 집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 제 1회 어효선 동요 음악회>가  문학의집 살림문학관에서 열리기 때문.

 

 

 국민동요, 아빠하고 나 하고 만든 꽃밭에...........<꽃밭에서> <과꽃><파란마음 하양마음>의 노랫말을 쓰신

난정 어효선 선생님은 2004년 80세에 세상을 뜨셨다.

 

어효선 선생님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가을 밤을 물들였다.

 

선생님 생전에 존경하며 따르던 후배 문인들이 모였다.

 

 

 

같은 시각 문학의집에서는 화가 김점선 4주기 추모 모임이 있었다.

예술가는 유명을 달리해도 그의 작품을 흠모하는 이들 가슴속에 오래 도록 남아 기려지는 것.

작가는 작품으로 남는다는 말을 마음에 새길 일이다

 

 달빛 아래 가을 숲의 정취를 즐기며  미지센터 대강당으로 모였다.

 

 

( 대강당과 기자재 사용을 협찬 해주신  '향기통신'  애독자  미지센터 백상현 소장님 감사합니다)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그림동화 <꽃할머니>가 완성되기까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작가가 일본을 오가며 작업한 기록을 담은  단편영화를 보았다.

 

 

 13살 꽃다운 나이에 겪은 참혹한 상처를 꽃누르미 작업으로 달래는 심달연 할머니.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슬픔을 공감할수있었다는 그림책 작가 히마다게이코 여사.

 

2007년 한,중,일  작가들은 <평화>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동시 출판하기로 했단다.

 1930년 중일전쟁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 20만명, 생존자 58명 평균나이 84세.

위안부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신들 진실이 묻혀질까?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지만

 평화 관련 다른책들은 출간되었어도 <꽃할머니>는 일본에서  아직도 출간을 미루고  있다.

 

 

 

 

대단히 충격적인 내용이라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 되어질 것인가라는 과제를 안고 시작 된 그림작업은

12권의 가제본을 만드는  장고의 고통끝에 2010년  사계절에서 출간되었다. <꽃할머니/사계절>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아이들의 말이,

현재까지도 성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이 많은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곡진하게 전달되는  다큐였다.

 

 

 

보물찾기로 찾은 쪽지엔 책속의 감동적인 귀절이 적혀있었다. 상품마다 집행부의 센스가 발휘되어 웃음바다.

 

내가 초대 회장을 맡던 때는 출판경기 좋은 호시절이라  세미나에 외부인사와 출판관계자들도 모셨고 후원금도 넉넉해서 애로가  없었지만,

6대  김지은 회장은 없는 살림에 경비를 줄여가며 지혜롭게 꾸려가기에 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다.

계수나무 위정현이 회지 인쇄를 협찬했고 최정희, 박명숙 부회장 이하  집행부에서 과일과 떡 등 먹거리 간식을  거들었다.

 

기인기담이 현재화 ...... 송미경의 <어떤 아이가>

이야기의 구체성 ......... 김소연의 <몇 호에 사세요>

어른 응원단의 매력 .....한윤섭의<짜장면 로켓 발사>

작은 지점을 깊게 파고들기.... 김민령 <나의사촌 세라>

유년동회에서 웃음의 중요성............ 진형민<꼴뚜기>

 

김지은 회장이 준비한 자료를 통해 2013년 화제의 단편동화집을 분석하므로 최근 동화의 경향을 살펴보았다.

 

 

회원들의 애장품 경매에 <정채봉 선생 친필 사인이든 책>을 내놓으신 김병규 사부님

길지연은 황옥뒤꽂이. 나는 비취와 산호 꽃조각 반지를 내놓았다.

 

어머니와 어머니가

 최근 시집 <어머니와 어머니가>를 출간한 박명숙 부회장이 친구 딸내미 솜씨로 빚은 수제 쿠키를 회원들에게 맛보였다.

 

아침 식사후에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당분간 경비절감 시간절약 하고 참석률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서울에서 열자고 의견을 모았다.

 

 

 

밤새 천둥번개를 동반한 가을비가 갠 아침,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우리들 앞에서 바람은 낙엽들을 휘날려 마지막 휘날레를 .............

 

 

 

동회세상 가을 세미나를 위해 물심양면 애쓴 집행부 여러분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