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시

초혼가

멀리 가는 향기 2014. 4. 26. 18:10

 

 

招魂歌

 

 

이 토록 아리따운 봄날

꽃가지 꺾어들고 임을  부르오.

오시는 걸음걸음  꽃눈으로 반기리다.

 

우리 서로 말로는 다 하지못할 마음을

그대는 생시인양  어여삐 받아주오 .

 

꽃들도 눈을 감고

새들도 우짖지 않아

바람도 숨을 죽이네.

 

천지간의 이 적막한 고요

우리 함께 나눈  염화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