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534호 workholic
멀리 가는 향기
2014. 5. 9. 15:30
몇 달 되었다.
걸을 때 마다 오른쪽 발뒤쿰치가 아픈 것이.
집에서 가끔 쑥뜸 뜨고 부황기로 죽은 피를 뽑았다.
엊그제 다섯 시간 가까이 걷고나서 더 아팠다.
정형외과 환자가 많아 넉 놓고 기다리다 엑스레이 찍고 염증치료 받으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물리치료 받아야 할 거란다. 휴우--- 한숨이 나온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 병원가서 대기하느라 시간 죽이는거다.
왜 염증이 생겼을까?
신발도 겨우내 미국의 향기 통신 독자 김정이 씨가 보내준 사스 신발 신고
요즘엔 며느리가 사준 사스만 신고 체중도 안나가는데.
너무 많이 걷거나 오래 서 있고 과격한 운동 탓일거란다.
평소 요통 때문에 앉기 보다 서 있고 운동 삼아 걸어다녔는데 무리였나 보다.
물리치료를 받다 뜨거운 스팀 타올에 데이고 말았다.
"뜨거운 걸 왜 참으셨어요? "
" 이 환자분 열공 하시느라 뜨거운 줄도 모르셨나 봐요"
간호사가 치료하는 중에 한마디 거들었다.
사실이다. 물리 치료하는 40분이 아까워서 영어 교재 들여다 보고 단어 찾는데 집중했었다.
아무래도 난 workholic 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