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550회 남자 위에 여자
멀리 가는 향기
2014. 6. 28. 18:53
발뒤쿰치 염증 때문에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마사지사 핸드폰이 자꾸 울었다.
전화 받고 하라는 내 말에 그가 말했다.
"집사람인데 병원에서 출산 예정일이 늦춰진다니까 우는 거예요.
집 사람은 힘드니까 빨리 낳고 싶은데 좀 더 있어야 한다니까 저한테 짜증내는거예요."
일하고 있는 남편한테 전화 걸어 울면 어쩌라고...
그 다음 말이 과관이다.
"
이제 애까지 낳으면 완전 여왕마마 될 텐데........
어쩔 땐 너무한다 싶은데 제가 잘못 길을 들였으니.
신혼집이 아내 직장에서 멀어서 제가 9시에 문 닫고 들어가 밥을 했거든요.
집사람이 안스러워서 시작한 건데 이제는 의례 제가 밥하려니 나몰라라해요.
일이 많은 날 힘들어서 밥을 안하면 마음이 변했다고 투정 부리고 울어요."
어려서부터 장사하는 어머니 대신 집안 일을 했단다.
3형제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 하고 김장 까지 했다고.
집안 일이 이골이 나서 힘든 건 아닌데
아내한테 남편 대접을 못 받는다 싶으면 섭섭하다고 했다.
요즘 맞벌이 세대라 서로 집안 일을 도와가며 하는게 옳다.
그렇더라도 아내는 주방을 방치하면 안되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정성스레 식탁을 차려야 하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은 주부에게 달렸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길거리에서건 차안이건 젊은 여자들 하는 행태를 보면 꼴불견이 많다.
자기 연인을 존중하고 대접해야 자신도 대접 받을 수있다는 걸 모르고 종부리듯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