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호 <향기통신>열혈 독자님들께
향이 선생님!~~~
소식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세상 어느 꽃보다 향이 선생님이 훨씬 더 이쁘셔요.
아카시 꽃보다 훨씬훨씬 아름다운 향이선생님!~~~
손수 지어 입으신 옷과 손수 만드셨을 바구니, 선생님의 자태와
표정, 어찌 아카시 꽃과 향기에 비하겠나이까.
아, 부러울 뿐이랑게요.
파주는 아직 아카시 향이 한창입니다.
퇴근 길 바람이 선선할 때 풍겨오는 아카시 향은
웬지 집으로 가는 발길을 멈칫거리게 만드는 강렬한 힘이 있지요.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 뵈니 늘 반갑고 안심이 됩니다.
자주 인사 못드려 죄송시럽고만요.
하지만 향기통신 읽을 때마다 그 속의 선생님과 변함없이 대화 나누고 있답니다.
지난 번 부암동과 능금마을, 석파정 등의 좋은 서울 길을 안내해주셔서
이번에 파주 북어워드 최종선정회의 차 오시는 일본, 중국, 대만 분들
토요일에 그곳에 모시고 갑니다. 갑사합니다. 항상 많은 걸 선생님에게 배우고 얻습니다.
그리운 맘, 아카시 향에 담아 보냅니다.
맑실 올림
아아, 향이 선생님!~~~
선생님의 삶 자체가 감동 짙은 영화이고 소설입니다.
어찌 120여년 세월을 이어 이토록 아름다운 창작물을 빚으셨나요.
틀을 벗어난 크레이지 퀼트가 자유분방하면서도 전체가 어우러져 주는
아름다움은 훨씬 크고 강력하네요.
120여년 전 당시의 여인들이 퀼트를 자아낼 때의 사연은 또 얼마나 다양할까요.
그 사연 가득 담아 새롭게 부활시킨 선생님, 정말 대단대단하십니다.
가필드 대통령 일화도 참 잼나네요.
물가에서 혹은 자투리 짬이 날 때마다 어디서건 집중해서 퀼트를 하셨을
선생님의 그림 같은 모습이 그려집니다.
존경하고 사랑해요, 선생님!~~~ 맑실 올림
향선생님께!
안녕하시온지요? 어느새 날이 무더워졌나이다. 세월은 이렇게 속절없이 가기만 하는데
왜 향선생님만 유독 동화나라 주인공, 공주님이신지요?
아마도 조만간, 제 막내동생보다 더 어린 공주님이 되시지 않을까 무지하게 걱정되옵니다.
동시 동화나무 숲.. 참으로 아름다운 숲이겠네요.
유경환선생님과는 아주 오래 전에 인연이 있었습지요. 유선생님이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계실 때, 제가 결혼전 피어리스 사보 담당자로 근무하면서 4년 동안 고정필자로 모셨었지요.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한 아이들을 소재로 한 글이였어요. 그러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소개받고 댁으로 초대받아 놀러간적 도 있습지요. 그 때 사모님께서는 호박을 열십자로 갈라
고기소를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 끓여낸 호박탕을 해주셨는데 그 슴슴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모님은 많이 야위셨지만 여전히 고우시네요.
그 때 유경환선생님이 소개해 주셨던 연세대 간호학과 한정석교수님과는, 덕분에 40년 가까이
나이 초월 절친으로, 오늘도 카톡 주고 받으며 찐~한 우정을 나누고 있습지요.
그 아름다운 숲, 다음에 한교수님을 모시고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향선생님과의 인연도 어느새 30년이 넘었습니다.
지는 꽃다운 향기님을 잘 알고 있습지요. ^^
근데 조금도 안변했다구 말하면 다 거짓말이라고 하겠지요? 근데 사실입니다요!!
그 인연으로 이렇게 선택받은 백성이 되어, 귀한 향기 통신을 받고 있습지요.
볼 때마다 마음이 따땃하고 편안해 지는 것이, 속세의 와글거림에서 벗어나는 시간...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있다는 거 아시지요?
지난 겨울 불발탄으로 끝난 우리의 약속이 못내 아쉬워 이제 이 여름에 뵈옵기를 청하나이다.
향선생님을 몇 시간이나마 독차지 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 지..
그게 무리라면 다른 분과 함께 같이 뵈옵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나이다. ---황은경
가신님 그리는
그대의 아름다움이
양귀비 같구려!
초혼가가 눈물나오.
서재비님도 눈물짓겠소.
몽아
'동혁이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지만, 잡힌 손 빼지 않았고 어깨동무한 손 풀지 않았다'는 표현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여전히 선생님의 삶은 아름답다 못해 눈이 부십니다.
늦깎이 나이에 올해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더 정신이 없어진 턱에 선생님의 향기 통신을
매번 눈팅만 하던 염치 없는 제가 몇주 동안 세월호 사건에 눈물을 훔치다가
선생님의 향기통신을 읽으며 이것이 답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습니다.
동혁이는 지난번 향기통신에도 혼자만 놀아서 저의 마음을 짠하게 하던 친구여서 그런지
이번에 사진을 보니 눈에 익네요.
여전히 선생님의 옆자리를 독차지 하고 있는 외로운 사나이^^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싶네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이 땅에 살아있는 어른으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며, 외로운 아이들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을 만나주시는 그 삶이
바로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길을, 우리 어른들이 이렇게 어른이 되어야 하는 그 길을
몸소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아름이가 가져온 울 스웨터를 멋지게 변신하시던 그 솜씨에 정말 입이 안다물어지고,
작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멋진 패션 디자이너가 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이미 두 길을 다 걷고 계신 듯하고요.
한 동안 더위에 자켓을 벗게 만들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쌀쌀하네요.
항상 건강조심하시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처럼 이렇게 아름답게 사시는 모습 계속 보여 주세요.^^~
서천초 사서 이oo 드림
쌤 여전히 씩씩하셔요.
암홀 고친 윗옷 완전 잘어울려요.
멜 보자마자 말없는 사나이가 자꾸 눈에 들어오네요. 맘이 쓰여요.
지난번 섬 여행 때 보다는 아이들이 덜 어색해 하는 듯해서 보는 사람도 선생님의 사랑 나누기에 흐뭇해져요.
바쁘셔서 싱가폴에 오실 시간이 없으신거지요. 얼굴 뵌지가 4년이 넘은듯해요.
근데 자주 만난듯한 이 느낌 향기통신 덕분요.
건강하시고 어머님께도 안부 여쭤주세요.
싱가폴댁 드림
훨훨 날아다니는 향이샘 덕분에 구경 한번 잘 했다오^^
한 나무에 여러가지 색깔 꽃이 피는 동백 꽃은 처음 봤수.
바다에 주상절리같은 돌로 둥그렇게 싸여있는 작은 바다는 또 무엇이다요?
오래전 모임에서 한번 본 박숙희샘 얼굴도 보고....
하얀 스웨터...자수가 어여쁜데 그것도 손수 수 놓은 것이다요?
난 블로그의 글과 사진으로 향이샘 보는 것이 전시회의 그림 보는듯 즐겁기만 하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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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o
나를 설레게하는 -
나를 일깨우는 -
그것
나에게 배달되는<향기통신!>
깊이 생각하며 부지런히
그리고 진실하고 아름답게 살라고
오늘도 <향기통신>이 찾아왔네요.
건강이 최상이라는 것 잊지마세요.
사랑해요. 향기님*^^^*
----- 오OO
향이 선생님!
봄날 어느 하루가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되었군요.
순간도 영원할 때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우리가 함께 보낸 그 봄날 하루도
영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근사해요.
더불어 저를, 저의 시와 함께
향기 그윽한 향기통신에 소개해 주셔서...
- 박OO드림
선생님
여전히 건강하시죠?
요즈음은 메일을 열 때마다
두리번거리며 향기통신을 찾아요.
오늘은 또 어떤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가보지 못한 세상을 접할 수 있어서
반갑고, 신기하고, 감동적이에요.
향기통신을 만나는 시간은
바쁜 일상을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더욱 고맙고 고마워요.
선생님, 봄날이 다 가고 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이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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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통신 잘 읽고 있습니다.
인생이 항상 봄이고 즐거울 수 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고
주위를 밝게 꾸며가야 하니 더 힘들지요.
일편단심 민들레인 선생님을
하늘에 계신 바깥선생님께서
늘 굽어 지켜주실 겁니다.
향기통신에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니
선생님께
참으로 사람 냄새가 납니다.
그런 면이 있어서 선생님이 좋아요
.....................
---허 OO 드림
김선생님!
우리 언제 미지센터 젊음이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 망고 먹어러 한번 가요
젊은이는 꿈을 먹고 살고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합디다
옛 추억이 너무 아름다워 그 아름다드러내느라 동화 작가가 되신 것은 아니지요
추억은 추억일 뿐입니다
지나 간 것은 다 옛것이라 나이들어 추억으로 입가에 웃음을 머금는 것은 육체적으로 정신건강에도 굿 이지만
그리 심취하시면 마음의 우울하고 건강을 해칩니다
글 받을 때 마다 늘 좋은 글 주셔서 전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간혹 이렇게 가슴알이 하는 글을 보면
우리가 향이 선생님 행복을 다 가져오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답니다 ........
추억은 추억일 뿐입니다, 더 아름답고 예쁜 추억을 만들어 가시는 쌤 되시면 좋겠습니다
머리엔 하얀꽃 꼽고 가슴엔 푸른꿈 안고 달려가는 산 아가씨 같은 정말 멋있는 쌤으로 ....
......................................................백oo
일년 동안 많은 분들이 <향기통신>에 진심어린 답장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강맑실, 황은경 두 분 열혈 독자님을 2014년 답장 여왕으로 모십니다.
한 땀 한 땀 제 마음을 수놓은 브로치와 필 박스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