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704호 2015 파주 북소리

멀리 가는 향기 2015. 10. 11. 21:17

2015 파주 북소리

 

파주 출판단지 축제 때마다 이런 저런 일정이 겹쳐 몇 년 동안 발길을 못 했었다.

이주영 선생과 시간이 맞아 동행 하기로 했다.

 

지혜의 숲 제1 메인 행사장

광복 이후 출판물들이 전시 되었다.

1983년부터 3-4년 동안 제작기간을 거쳐 출간된 <웅진 어린이 마을>

이주영 선생도 기획회의에 참여하며 일조를 했다한다. 당시 최고의 책으로 활용도 높은 전집물이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기증 도서 서가

책이 품격있는  장식물이 되었다. 그야말로 지혜의 숲이다.

 

 

파주문인협회원들의 시화전

 

건물 외벽에 붙여놓은 문장이  눈길을 끌고 발길을 멈추게 름을 멈추게 한다.

 

한옥에서 열린 강좌를 들었다 <한글 이전의 한국어 쓰기> 서울 시립대 이용 교수

한자가 어떤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표기수단으로 정착하게 되었는가를 유추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들었다.

 

2시부터 살림출판사 사옥에서 <스토리텔링 아시아>공연이 있었다.

방동주(인터네셔널 스토리텔러)씨가 시작에 앞서 해금연주를 했다.

 

와주파 토샤 (태국 .교수) 프라송 사이홍 (교수. 태국) <하루에 세끼를 먹게된 이야기>를 방동주씨가 통역.

 

 

웅콕 캐응 (말레이시아. 작가)

비단뱀에게 독이 없는 이유

 

 

임정진 작가의 <겁쟁이 늑대 칸>을 로즈마리 소마이어(싱가포르. 아시아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대표)여사가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오오야케 히로미(일본. 다문화 인권 강사)

모모타로

뭉근 졸 ( 몽골. 다문화 인권 강사)

활 잘 쏘는 에르히 메르겡

 

에르히 메르갱이 타르박이 되어 동굴속에 숨어 살게 된 민담은 나도 <꿈꾸는 몽골 소녀 체체크>에서 잠깐 소개했다.

 

이야기가 끝나고 관객들과 기념촬영

임정진이 파주 북소리 축제 때마다 스토리텔링을 했는데 한번도 관람을 못해서 일부러 시간을 낸 것이다.

염색 안한 임정진 머리에  헤어밴드를 해줬다.

헤어밴드 하나로 사람이 달라 보인다. 패션은 남이 안하는 것을 소화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출판단지의 개성있는 건물들 둘러보며 슬슬 걸어가다가

피노키오 박물관에 도착.

지난 번 정중모 사장님 만났을 때 노천 카페를 계획 중이라 했는데 완성이 되었나 들여다 보았다.

 

 

마침 데크에 나왔있는 사장님 발견하고는 소리쳐 불렀다.

 

약속없이 우연한 만남이 더 깜짝 반가운 법이다.

이 멋쟁이 남자가 야심차게 하나하나 가꿔가는 공간 , 피노키오 박물관을 잠깐 둘러보았다.

 

 

야외 카페에서 주말마다 공연을 했단다.  건물 밖에서도 겔러리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았다.

 

 

나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때를  기억한다.

그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한다.

세월이 더 많이 흘러서 만났을 때도 우리는 "여전하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옥 강좌는 이미 시작 되었고 만원이라 입장 할 수없단다.

아쉬운 마음에 툇마루에 앉아 귀기울이는데 궁금해 죽겠다.

담당자 구워 삶아서 살그머니 비집고 들어갔다.

 

 

<조선화가들의 유머 감각> 손철주 미술평론가

 

그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강희언의 소군출새

중국의 4대 미인 중에 두번째로 미색이 뛰어난 왕소군 일화를 들었다.

(예전에 시상식 뒷풀이 자리에서 김종상 선생님께 중국 4대 미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양귀비는 4위. 글레머 미녀)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흉노의 호한야는 한나라의 도움으로 흉노를 통일하고  한 황제에게 화친을 청한다.

한 황제의 공주와 결혼하여 사돈 관계를 맺고자 한 것이다.

황제는 자기의 친딸 대신  궁녀를 보내기로 하고  '누구든 흉노왕에게 시집간다면  공주로 여기겠노라' 공표했.

성은을 입어 가문의 영광을 바라는 궁녀들이 나설리없었다.

당시 화공이 그린 궁녀들의 화상을 보고  황제가 침수들 궁녀를 간택 했다고 한다.

황은을 입어 아들을 낳으려는 궁녀들은 예쁘게 그려 달라고  화공에게 뇌물을 주었는데 궁녀 왕소군은  그리 하자 않았다.

 궁정화가에게 밉보인 왕소군은 후궁에 갇힌 채 황제를 만날 기회가 없었.

황제는  화상을 보고 가장  못 생긴 궁녀를 흉노로 시집 보내기로 정했는데  왕소군이 뽑했다.

 

한 황제는 호한야와 왕소군을 위해 성대한 혼례식를 열고 화친을 축하하기로 결정 한뒤 그녀를 보게 되는데

황제는 왕소군의 절세 미모에  반해 남주기 아까워했다고 한다. 뇌물 먹고 화상을 잘못 그린 화가를 잡아 족치며 분풀이를 할 수밖에...... ㅎㅎ

 왕소군이  신부복색을 하고 몽골로 떠나갈  때 하늘을 날던 기러기도 미모에 놀라 떨어졌다고 한다.

 

 

<게와 갈대> 그림에 숨겨있는 의미

장원급제해서 벼슬길에 오르거든 부디  왕 앞에서도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는 벼슬아치가 되어라.하는 뜻이 담겼다고.

또한 게를 무장공자에 비유하는데 부모를 여의거나 실연을 한 사람에게도 그려주어 '이제 그만 단장의 슬픔을 잊으시오"하고 전했다 한다.

갈대로자는 뜻 려자와 발음이 비슷해서 "임금이 급제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임금이 내린 성찬을 반드시 받기 바라네"라는 숨은 뜻이 담겼다 한다.

우리 선조들의 그림속에도 '다빈치 코드'가 숨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