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825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

멀리 가는 향기 2017. 6. 9. 14:18




2017년 6월1일 오후 3시 시흥시 배곧생명공원에서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 등 관련 기관  단체장 을 비롯한 시민 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아이들은 짚단 미끄럼에 신났다.

공원 곳곳에 꾸며 놓은 도시형 텃밭 모델

칠변화라 불리는 란타나가 정원수가 되었다.  저리 예쁜 꽃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잡초로 여긴다니 .....



아파트에서도 얼마든지 텃밭을 가꿀 수있다.

영국사람들은 가드닝을 가정교육 첫번 째 덕목으로 삼는다.

식물을 기르며 생명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숭님 시흥시장 사모님, 김순분 국장님, 최영숙 시흥장수신문 발행인과 기획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잡초들이 화분에 심겨져 전시되는 호사를 누렸다.

이 세상에 잡초는 없다지만 농사를 지어 보니 잡초와의 싸움이 너무 힘겹다.


100대 약용식물





<진주월귤>
 우리나라 일본, 중국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관상용품종

 월귤은 5~6월경에 흰색이나 연한 붉은색의 꽃, 열매는 신맛이 강하나 달콤하여 술을 만들어 약재로 쓴다.

 

다양한 꽃차 맛을 보고 기획전시장을 나왔다.



사회적통념은 아직도 직업에 귀천이 있다. 젊은이들은 직업으로 농업을 선택하지 않는다.

원주 내려 온 뒤로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받는데 현재 우리나라 농업인 80%는 65세 이상 80 노인이란다.

젊은이들의 스마트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기계로 농사를 지어야 경쟁력이 생긴다.


오늘 농업기술센터 강의 듣는데 미생물연구원인 강사가 일본에서 사온 농기계들을 선보였다. 일본에선 농기계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


김윤식 시장은  3선 시장으로  올 해 제9회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흥에 갈 때마다 시의 변화된 모습이 느껴진다.  열성적인 시장이 구석구석 발로 뛰며 살림을 사는  덕분이다.


우리는  '맹꽁이 책방' 이시경 선생을 만나러 갔다. (하필 어머님 생신이라  국장님이 내는 맛난  점심을 함께 못했다. )

책방이 있는 근린공원에 덩쿨 장미가 한창이었다.

훗날  우리들의 인연은  아름다운시절로 기억될 것이다.


지역 엄마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책방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맹꽁이 원정대 몽골로 가다/ 비룡소>의 소재가 된 곳이기도 하다.



김순분 국장이 시흥 관곡지 수련 열 포기를 선물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연꽃을 재배한 곳의 뼈대있는 수련이다.

애지중지 잘 보살펴야할 애완식물이 늘었다.


아이고, 손 큰 최영숙 작가가 수국을 트렁크 가득 싣고 왔다.


남편 폭력에 시달리다 야반도주를 한 친구 k 가 지하 달셋방에 살 때였다.

겨우내 지하방에 숨어 우울증에 시달리는 친구를 위해 나는 뜨게질 꽃을 80송이 떴다.

밤중에 몰래 그 애 방 창밖의 사철나무 울타리에 붉은 꽃을 매달아 두고 돌아왔다.

날이 밝으면 전화로 창밖을 내다 보라고 할 참이었는데 ,그애가 먼저 전화를 했다.

"창밖에서 "벌써 동백이 폈네!" 하기에 내다 봤더니 정말 한겨울에 꽃이 폈더라."

털실꽃 때문에 친구는 날마다 무시로 창을 열게 되었고

바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자리를 찾을 용기를 냈다고 한다.

지금은 시집 간 딸 집에서 손주 돌보며 잘 지내고 있다.


향기통신에 올린 이 대목을 읽다가 영숙씨가 울음보를 터트렸다고 했다.

그리고 내게 꽃 선물을 하겠다고 작정을 했는데 내한성이 좋은 수국 신품종들을  골라 온 것이다.


그날 저녁 영숙씨와 시장 사모님이 원주 집까지 꽃배달을 하고 밤길을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