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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있는 토크
멀리 가는 향기
2022. 6. 15. 02:04

윤여정은 오스카 영화제 남우조연상 시상에 나섰다.
자신의 스피치를 끝낸 뒤 수상자 이름이 적힌 봉투를 폈다.
짧은 감탄 후 양손을 포개 흔들었다.
그의 수어를 알아들은 관객은 환호했다.
수상자는 청각 장애를 가진 트로이 코처였다.
윤여정은 그의 트로피를 빼앗다시피 받아들고 옆에 있었다.
무대로 올라온 그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윤여정의 배려는 훈훈한 감동이었다.

영화제 참가를 위해 2시간여 메이컵을 받던 중,.
고데기로 나이들어 힘없는 머리카락 컬을 만드는 미용사에게
"우리 친하려면 살 데지 말아야 해." 한마디 했다.
윤여정 특유의 뼈 있는 토크가 이어졌다.
"덜 친하면 조심하잖아.
그런데 너무 친해지면 함부로 하게 되잖아.
헤어져 .그래 가지고. 원수가 되는 거거든."
인연은 불과 같아.
멀면 차갑고 가까우면 뜨거우나
선을 넘으면 모든 것을 태워 버려.
남자는 몸이 달아야 다정하더라.
그러니까 도도하게 굴어야 해.
남자한테 잘 해주면 안돼.
저한테 매달리는 줄 알고 도망가.
사랑이 영원허지 않으니까 멜로가 애절 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