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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같은 삶

멀리 가는 향기 2023. 11. 12. 20:20

사기 당한 할머니 때문에  형편이 어려워진  

3학년 이수미가 글짓기를 배우러 

할아버지 손잡고 내게 왔었다.

 

나도 공부 잘해서 방통대 갈 거예요 라던

여리고 순한 아이가 

부모 도움 없이 제 힘으로 사범대 졸업히고 

알뜰하게 혼수 장만해서 시집을 간다.

 

티없이 맑은 영혼이 담긴 동시를 쓰던  아이는

32살 꽃같은 신부가 되어

바람에 꺾이지 않는 풀꽃 같은 에세이를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