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1232회 엄니 손

멀리 가는 향기 2024. 8. 24. 14:29

아침 먹고 나면 판대리 가자 조르는 엄니

판대리 구석 구석 엄니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비닐 봉지도 쓸데가 있다고 캠핑 의자에 묶어 놓고

 

돌 틈에도  비닐 봉지 낑겨두고

바구니 손잡이에도  고무줄 묶어 두고

 

철사도  쓸데 있다고 묶어 두셨다.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빈 손으로 오는 법이 없다.

하도 못해 나사못이라도 주워 오는  알뜰한 손.

철제 사다리 훔쳐 간다고  소나무에 묶어 두고

 

끼니 갈망 못해도  도둑 가져갈 건 있다고 문단속도 엄니 몫

 부지런한 엄니 손은 한 땀 한 땀  바느질 솜씨도 고르다.

잔디 주차장에  잡초하나  없는 건 엄니 부지런한 손길 덕분

저녁 먹고나서  엄니가 무릎에 견출지를 붙였다.

견출지를 왜 붙였냐니까  " 파스."

아이고, 

동생이 견출지 부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