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강연

[스크랩] 필경사

멀리 가는 향기 2006. 1. 16. 10:28

  붓으로 밭을 갈겠다는 정신으로 지은 집인 모양이다.
   조선후기의 실학자들의 정신도 그와 같았으리라

 

  위압감을 주지않는 두상조각이라 더욱 반가웠다

 

심훈이 화가가 된다면 고흐처럼 굵고 뭉툭한 선으로 친구얼굴을 그리겠다는 글귀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들어가보지 못하고 창문으로 들여다보아야했다.

 

창 밖의 좁다란 테라스에 아마도 심훈은 갖가지 꽃화분을 늘어두었을까?

 

상록수, 철로 만든 그 의미가 사뭇 비장도 하다.

 

쇠로 된 나무의 그림자는 잔디로 구성되어 있다. 조각가의 아이디어에 절로 존경이...

문 틈으로 들여다보니 그가 쓰던 책상을 재현해

그의 소설이 연재되엇던 신문과 펜대, 잉크병을 진열해두었다.


 

 

글쓰기를 밭갈기처럼 했던 작가

글을 농사짓는 마음으로 썼던 작가

상록수를 썼던 심훈이 손수 설계하여 짓고 살았던 작업실 개념의  당진 집이다.

보기 드물게 기념물이 멋지게 디자인되어 있어 흐믓했다.

 

"그날. 쇠가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오라. "

 

그러리라.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동치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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