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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인형의 집

괴물들이 사는 나라

멀리 가는 향기 2010. 6. 7. 07:22

 

 

 

<괴물들이 사는 나라 > 셋팅을 하려면

나무가지가 필요했다.

 

기자촌 살 때 같으면 약수터 올라가서 죽은 나무 주워다

마당 구석의 원두막에서 작업하면 쉬운데

아파트에서는 나무 구할데도 없고 층간소음 날까봐 톱질도 제대로 못하겠다.

 

 

남동생을 꼬셔서 기자촌으로갔다. 아직도 이주를 안 한 집이 몇 집 남아있었다.

우리 집터는 이렇게 자취없이 사라지고 메타쉐쾨이어 나무 그루터기만 남았다.

멀리 우리가 사는 은평뉴타운  단지가 보인다.

 

 

베어낸 벚나무 가지를 쓸만큼 주워오고

빈집에 들어가서 바닥면으로 쓸 베니어 판을 주워왔다.

 

 

남동생 도움으로 나뭇가지를 자르고

인조 나뭇잎을 붙였다.

순 재활용품으로 배경숲이 꾸며진 셈이다.

저 인조나무잎은 앞동의 부동산 사무실이 이전을 하면서 인조 자작나무를 버렸기에 주워 온 것이다.

큰 나무는 현관에 세워두고 작은 가지만 잘라서 쓰기로 했다. 이게 웬 떡이냐.^^

 

 

 

바닥면 베니어판에 인조 잔디를 붙이는 작업중

 

주인공 맥스를 비롯한 인형들을  배치하고 촬영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