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366

1245회 쉼표 더하기 축제

11월 15일, 행사 전날 유알 컬처 파크.현수막 달고 노방천 세팅. 출연자들 리허설.행사 당일,별관에서  박영미 부녀회장 일행 간식 세팅( 소떡소떡, 어묵, 돼지고기 수육  보쌈. 가래 떡)행사 참석자 사인희망 프로그램 설문 조사 전래 놀이 체험  /윷놀이  투호추진위 진행요원면민대상 + 가족 단위 카페 손님 체험 행사 진행 '마음이 벌룬벌룬' 풍선 아트미니 테라리움유리 풍경 실내 전시'배우는 기쁨 나누는 기쁨' 도자기공예'해피한 재능꾼' 라탄공예'이음과 지음'  재봉 '사부작'보자기 공예'꽃모아' 페이퍼 플라워'마음 담아 켈리그라피''화사행'  생화 꽃꽃이 동아리 지정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기록집지정면 12개 마을 복지회관과 경로당에서    거점지 주민  프로그램 수업 공예품 ..

일상 다반사 2024.11.26

1232회 엄니 손

아침 먹고 나면 판대리 가자 조르는 엄니판대리 구석 구석 엄니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비닐 봉지도 쓸데가 있다고 캠핑 의자에 묶어 놓고 돌 틈에도  비닐 봉지 낑겨두고바구니 손잡이에도  고무줄 묶어 두고 철사도  쓸데 있다고 묶어 두셨다.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빈 손으로 오는 법이 없다.하도 못해 나사못이라도 주워 오는  알뜰한 손.철제 사다리 훔쳐 간다고  소나무에 묶어 두고 끼니 갈망 못해도  도둑 가져갈 건 있다고 문단속도 엄니 몫 부지런한 엄니 손은 한 땀 한 땀  바느질 솜씨도 고르다.잔디 주차장에  잡초하나  없는 건 엄니 부지런한 손길 덕분저녁 먹고나서  엄니가 무릎에 견출지를 붙였다.견출지를 왜 붙였냐니까  " 파스."아이고, 동생이 견출지 부적을 만들었다.

일상 다반사 2024.08.24

1227회 엄니와 하룻밤 외박 오크벨리 팬션

감기 몸살로  한 달 넘게 앓았다.그야말로 방전. 쉼이 필요했다.'워크 홀릭'인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우두커니'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  엄니 때문에도 어려운 일이다.하루라도 뒹굴뒹굴 지내 볼 궁리를 했다. 지정면 오크벨리 팬션. 엄니가  웰컴 커피를 대접 받는 동안.  우리가 묵을 방을 둘러 보았다.시골 외갓집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   "왕보리수가 엄청 열렸어요. 따 잡수세요."너무 예뻐서  바라보다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입에서 사르르 녹는 과즙 맛에 정신없이 따 먹었다.사장님이 꺾어준 보리수 가지를 든 엄니는 그릇에 따담으셨다.  텃밭구경을 하는데,"상추 솎아다 드셔요. 손님들 드시라고 많이 심었어요." "야들야들 연해서 한없이 먹겠네."엄니가 주저 앉아 상추를 솎았다..

일상 다반사 2024.07.14

1206회 한국인의 얼굴

미술 해부학으로 한국인 얼굴 연구 40년, 조용진 인물 연구소장 첫줄 퉁구스 북방계 둘째줄 알타이 북방계 세째줄 통일신라ㅣ 이후 남방계와 북방계 혼혈 된 중간계 네째 줄 인고네시아 열도에서 올라 온 남방계 각 집단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얼굴 합성 사진 바이칼호에서 이동한 인류가 한반도에 정착, 한국인의 선조가 되어 살아온 이래 지난 70년만큼 한국인의 얼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한다. 1911년 조선 총독부는 전국 128개 군 남녀 4-8명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 자료를 보면 "한국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얼굴 모습이 낮설다 한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어 우리 집 모녀 3대의 사진을 비교 해 봤다. 1933년생 (1962년 서울로 이사 오자마..

일상 다반사 2024.01.28

1204회 뇌의 재충전

이혜영 시인의 모친은 오랫 동안 새벽에 명심보감 필사를 하셨다 한다. 자식들의 무사 안위를 비는 심정으로 꾸준히 실행 하셨을 어머니 그 마음이 감동이다. 그런데 필사가 어머니 뇌에 아주 좋은 자극이 되었다는 것을 BBC방송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노인들에게 12주동안 직중 학습 프로그램 ( 3 가지 이상의 수업)을 체험한 결과 그래프 수치가 올라간 것을 보았다. 12주 동안 숨이 칠 정도로 빠르게 걷기를 실행 한 결과도 뇌의 질량 추가에 변화를 주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수면 중에 가로등 같은 약한 빛에 노출 되어도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 수면이 어려워 집니다. 침실에 암막 커튼이 없거나, 조명이 있는 분은 안대를 사용해서 서파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어요. 안대를 착용해 학습과 기억에 매우 중요한 단어쌍..

일상 다반사 2024.01.14

1200회 멋진 인생

한 시대를 풍미한 원로 배우 신영균(96)은 이승만 기념관 부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년 가까이 살던 서울 고덕동의 금싸라기 땅 4000평. “이승만 대통령이 고덕동 쪽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곤 했다고 들었어요. 거기에 기념관을 지어도 되겠다 생각한 거죠. 건국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예우를 해야죠.” “좌다 우다 대한민국이 갈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승만이란 사람이 나라를 위해 애썼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모셔야죠. 정치적으로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정치인도 국민도 대한민국을 위한 싸움만 했으면 해요.” 그는 배우 말고도 치과 의사, 국회의원, 사업가로 일했다. . “손대는 것마다 잘되더라고요. 유일한 실패는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진 거였어요. 그때 쓴맛을 본 뒤 나무나 키워야겠다는 심정으..

일상 다반사 2023.12.15

1191회 길에서 만난 마을 어르신들

7시 10분 원양로 청소차가 쓰레기를 치우고 로드킬 당한 짐승도 치워주고. 7시 11분 엄씨 할머니댁 진입로 실버카를 끌고 나온 엄씨 할머니가 풀을 뽑고 계셨다. 이틀 전 파마하러 가신다고 30분 일찍 나와 버스정유장에 계셨다. 실퍼카 없이 뒷짐 진 손에 가방들고 뒤뚱 뛰뚱 걷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엄니외 동갑인 엄씨 할머니는 사별후 20년 넘게 혼자 사신다. 하루 세번 오는 버스 시간 맞춰 일보러 다니고 장도 봐 오신다. 자식에 의지해 사시는 엄니는 내가 일찍 과보호를 한 탓이고. "늙은이가 추접게 살면 안되잖아. 잠이 안오면 밖에 나와 별 보고 달 보고 풀도 뽑아." 7시 58분 장지동 정자나무 쉼터 오목 할머니와 계남할머니 "아이고 일부러 찾아와서 인사 해주고 고맙네. 어머니는 편찮으신가 왜 같..

일상 다반사 2023.10.11

1185회 호구

순이씨네 땅콩밭을 너구리가 파헤쳐서 개돌이를 불침번 세우기로 했다. 텃밭 근처 평상에 와이어줄로 묶어 놨더니 줄을 끊고 집으로 왔다. 둘째날 순이씨 남편이 강선 줄을 사다 묶어 놨는데 이번엔 목줄을 빼고 도망 왔다. 이틀을 탈출하려고 애 쓴 탓에 저도 힘이 들었나 보다. 한숨을 쉬더니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웃집에 묶인 영문을 모르니 주인 찾아 오느라 생고생을 한 것이다. 다음날 순이씨네 집에 목줄 가지러 가려니까 내 앞을 막어서며 따라가겠다는 시늉을 했다. 말이 안 통해도 떨어지기 싫다고 온 몸으로 의사표시를 했다. 영신아빠가 우리 집에 맡겨 놓은 강아지 중에 한 마리를 얻어서 순이씨 집에 묶어 놨다. 황색 털에 검정, 짙은 갈색의 줄무늬들이 호랑이를 닮아 "호구' '범구' '칡개'로 불린다. ..

일상 다반사 2023.08.26

1184회 마우리치오 피코니 내한 공연

마우리치오 피코니 (78세) 이태리 부파(Buffa, 희극 오페라)의 대가 세계적인 바리톤이며 이탈리아 몬테 파르나조 국제음악협회 회장 12일 오후5시 유알컬처파크 야외공연장 사운드포커싱홀 내한 공연 35세 늦깍이로 성악을 시작한 그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사사 받았다. 채 1년이 되기전에 오페라극장에 데뷔 50개 이상 역할을 소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몇 해 전 유알컬처파크를 방문했던 그는 음향장비 없어도 공연이 가능한 사운드포커싱홀을 세계 최초 소리건축물이라 극찬했다. 유알컬쳐 대표 이형호는 이태리 공연장 내 사운드포커싱홀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하면서 지역 사람들이 예술적 향취를 느낄 수있도록 무료 공연을 기획했다. 자연주의 건축가 이형호는 실내 공연장에 사용..

일상 다반사 2023.08.17

1182회 개삐용

개돌이가 밥 주러 개장에 들어가면 기회를 노리다 주인이 나갈 때 뛰쳐나간다. 탈출할 틈을 안 주면 땅을 파고 나와 동네 한바퀴 휘돌아치고 돌아오곤 했다. 판대리서 집에 오는 길에 유알 컬처에서 나오는 개돌이를 보았다. 우리가 집을 비운사이 땅을 판 것. 제 이름을 듣고도 반기지 않고 외면을 하더니. 냅다 판대리 방향 신작로를 달렸다. 지동차로 뒤쫒아 왔더니 새순 수련원으로 내 뺐다. 수련원 개장의 대형견들이 사납게 짖어대자 개돌이는 건물 뒤로 사라졌다. 주인을 보고도 남 대하듯 외면하고 달아나려는걸 검거 트럭 문을 열면 냉큼 튀어 오르던 녀석이 주저 앉아 앙탈 판대리로 주인 찾아오던 길에 해찰을 한 모양. 그런데 왜 달아났지? 동생이 세멘트로 단단히 수리 발정이 나서 탈출하는 줄 알고 중성[화 수술 시킬..

일상 다반사 202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