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371

1206회 한국인의 얼굴

미술 해부학으로 한국인 얼굴 연구 40년, 조용진 인물 연구소장 첫줄 퉁구스 북방계 둘째줄 알타이 북방계 세째줄 통일신라ㅣ 이후 남방계와 북방계 혼혈 된 중간계 네째 줄 인고네시아 열도에서 올라 온 남방계 각 집단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얼굴 합성 사진 바이칼호에서 이동한 인류가 한반도에 정착, 한국인의 선조가 되어 살아온 이래 지난 70년만큼 한국인의 얼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한다. 1911년 조선 총독부는 전국 128개 군 남녀 4-8명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 자료를 보면 "한국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얼굴 모습이 낮설다 한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어 우리 집 모녀 3대의 사진을 비교 해 봤다. 1933년생 (1962년 서울로 이사 오자마..

일상 다반사 2024.01.28

1204회 뇌의 재충전

이혜영 시인의 모친은 오랫 동안 새벽에 명심보감 필사를 하셨다 한다. 자식들의 무사 안위를 비는 심정으로 꾸준히 실행 하셨을 어머니 그 마음이 감동이다. 그런데 필사가 어머니 뇌에 아주 좋은 자극이 되었다는 것을 BBC방송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노인들에게 12주동안 직중 학습 프로그램 ( 3 가지 이상의 수업)을 체험한 결과 그래프 수치가 올라간 것을 보았다. 12주 동안 숨이 칠 정도로 빠르게 걷기를 실행 한 결과도 뇌의 질량 추가에 변화를 주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수면 중에 가로등 같은 약한 빛에 노출 되어도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 수면이 어려워 집니다. 침실에 암막 커튼이 없거나, 조명이 있는 분은 안대를 사용해서 서파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어요. 안대를 착용해 학습과 기억에 매우 중요한 단어쌍..

일상 다반사 2024.01.14

1200회 멋진 인생

한 시대를 풍미한 원로 배우 신영균(96)은 이승만 기념관 부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년 가까이 살던 서울 고덕동의 금싸라기 땅 4000평. “이승만 대통령이 고덕동 쪽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곤 했다고 들었어요. 거기에 기념관을 지어도 되겠다 생각한 거죠. 건국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예우를 해야죠.” “좌다 우다 대한민국이 갈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승만이란 사람이 나라를 위해 애썼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모셔야죠. 정치적으로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정치인도 국민도 대한민국을 위한 싸움만 했으면 해요.” 그는 배우 말고도 치과 의사, 국회의원, 사업가로 일했다. . “손대는 것마다 잘되더라고요. 유일한 실패는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진 거였어요. 그때 쓴맛을 본 뒤 나무나 키워야겠다는 심정으..

일상 다반사 2023.12.15

1198회 23년 11월

2일 지농추 역량강화 수업 강사 역량과 수업의 질 알아 보려 수업 참여 보자기 강좌 보조 강사 2명의 도움으로 2시간 동안 4작품 완성 3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 양평 세월초가는 길에 기차에서 잠이 들어 수업일정 바꾸는 정신 나간 짓을 하고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장으로 땡땡이 4- 5일 동화 세상 세미나 양평 황순원 문학관 & 코바코 연수원& 용문사 6일 낮에 돌풍이 불었다. 겨울 동안 H빔 설치 하고 이른 봄에 공사 시작 하려고 가동에 설치 했던 창고를 주차장으로 이전 하느라 인부 3명 사서 한 작업이 엉망진창. 그늘막도 떨어지고.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니 어쩔 수 없지. 10일 첫서리 개돌이 중성화 수술 이후에 주인과 밀착하려는 의지가 강해졌다. 동생이 게르에서 데리고 자다 (게르에 들어 온 뱀을 개..

일상 다반사 2023.12.01

1191회 길에서 만난 마을 어르신들

7시 10분 원양로 청소차가 쓰레기를 치우고 로드킬 당한 짐승도 치워주고. 7시 11분 엄씨 할머니댁 진입로 실버카를 끌고 나온 엄씨 할머니가 풀을 뽑고 계셨다. 이틀 전 파마하러 가신다고 30분 일찍 나와 버스정유장에 계셨다. 실퍼카 없이 뒷짐 진 손에 가방들고 뒤뚱 뛰뚱 걷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엄니외 동갑인 엄씨 할머니는 사별후 20년 넘게 혼자 사신다. 하루 세번 오는 버스 시간 맞춰 일보러 다니고 장도 봐 오신다. 자식에 의지해 사시는 엄니는 내가 일찍 과보호를 한 탓이고. "늙은이가 추접게 살면 안되잖아. 잠이 안오면 밖에 나와 별 보고 달 보고 풀도 뽑아." 7시 58분 장지동 정자나무 쉼터 오목 할머니와 계남할머니 "아이고 일부러 찾아와서 인사 해주고 고맙네. 어머니는 편찮으신가 왜 같..

일상 다반사 2023.10.11

1185회 호구

순이씨네 땅콩밭을 너구리가 파헤쳐서 개돌이를 불침번 세우기로 했다. 텃밭 근처 평상에 와이어줄로 묶어 놨더니 줄을 끊고 집으로 왔다. 둘째날 순이씨 남편이 강선 줄을 사다 묶어 놨는데 이번엔 목줄을 빼고 도망 왔다. 이틀을 탈출하려고 애 쓴 탓에 저도 힘이 들었나 보다. 한숨을 쉬더니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웃집에 묶인 영문을 모르니 주인 찾아 오느라 생고생을 한 것이다. 다음날 순이씨네 집에 목줄 가지러 가려니까 내 앞을 막어서며 따라가겠다는 시늉을 했다. 말이 안 통해도 떨어지기 싫다고 온 몸으로 의사표시를 했다. 영신아빠가 우리 집에 맡겨 놓은 강아지 중에 한 마리를 얻어서 순이씨 집에 묶어 놨다. 황색 털에 검정, 짙은 갈색의 줄무늬들이 호랑이를 닮아 "호구' '범구' '칡개'로 불린다. ..

일상 다반사 2023.08.26

1184회 마우리치오 피코니 내한 공연

마우리치오 피코니 (78세) 이태리 부파(Buffa, 희극 오페라)의 대가 세계적인 바리톤이며 이탈리아 몬테 파르나조 국제음악협회 회장 12일 오후5시 유알컬처파크 야외공연장 사운드포커싱홀 내한 공연 35세 늦깍이로 성악을 시작한 그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사사 받았다. 채 1년이 되기전에 오페라극장에 데뷔 50개 이상 역할을 소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몇 해 전 유알컬처파크를 방문했던 그는 음향장비 없어도 공연이 가능한 사운드포커싱홀을 세계 최초 소리건축물이라 극찬했다. 유알컬쳐 대표 이형호는 이태리 공연장 내 사운드포커싱홀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하면서 지역 사람들이 예술적 향취를 느낄 수있도록 무료 공연을 기획했다. 자연주의 건축가 이형호는 실내 공연장에 사용..

일상 다반사 2023.08.17

1182회 개삐용

개돌이가 밥 주러 개장에 들어가면 기회를 노리다 주인이 나갈 때 뛰쳐나간다. 탈출할 틈을 안 주면 땅을 파고 나와 동네 한바퀴 휘돌아치고 돌아오곤 했다. 판대리서 집에 오는 길에 유알 컬처에서 나오는 개돌이를 보았다. 우리가 집을 비운사이 땅을 판 것. 제 이름을 듣고도 반기지 않고 외면을 하더니. 냅다 판대리 방향 신작로를 달렸다. 지동차로 뒤쫒아 왔더니 새순 수련원으로 내 뺐다. 수련원 개장의 대형견들이 사납게 짖어대자 개돌이는 건물 뒤로 사라졌다. 주인을 보고도 남 대하듯 외면하고 달아나려는걸 검거 트럭 문을 열면 냉큼 튀어 오르던 녀석이 주저 앉아 앙탈 판대리로 주인 찾아오던 길에 해찰을 한 모양. 그런데 왜 달아났지? 동생이 세멘트로 단단히 수리 발정이 나서 탈출하는 줄 알고 중성[화 수술 시킬..

일상 다반사 2023.08.07

1179회 11년 전 타로 점

블로그에서 자료를 찾다가 2012년 7월 8일, 11년 전 딱 이맘때 기록을 보았다. 토요일 밤, 볼일 마치고 샘터 파랑새 극장을 지나다 타로점 천막을 보았다. 흘끗 들여다 본 천막 안에 세명의 중년 여성 들이 앉아있었다. 그 중 맨 오른쪽 타로리더 인상에 마음이 끌렸다. 지하철 계단을 내려 가다 거슬러 올라가 천막으로 들어섰다. '사주를 봐드릴까요?" "아뇨. 그냥 타로 점이 궁금해서요." 드라마에서 본 타로 점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타로카드 78장을 펼쳐 놓은 타로리더가 "마음 가는대로 왼손으로 두 장 뽑으신 다음, 오른 손으로 두 장 더 뽑으세요." 그녀가 내가 뽑은 카드를 배열해놓고는 다시 "왼손으로 세 장 오른 손으로 세 장." 카드를 세 모듬으로 나눠 배열 하고 나서 "이젠 아무 손..

일상 다반사 2023.07.10

1172회 음씨 할머니

개돌이 데리고 산책하다 들른 엄씨할머니 외딴 집 유난히 튼실하게 잘 자란 작물들은 5월 중순 경에 모종 사다 심은 우리 밭의 작물들과 비교 되었다 풀 잡은 깔끔한 밭고랑 (할머니의 마디 굵고 굽은 손가락이 떠올라 짠 해졌다) 부직포 덮은 호박덩이 올릴 둔덕 넝쿨 올릴 지주대 곁에 줄세워 놓은 패트병 물인지 액비인지 패트병에 담긴 건 물비료 같았다 벌레 쫒는 천연 살충제 같고 버섯 종균을 꽂은 참나무도 있다 정신없이 어질러진 여느 시골집과 다르게 살림이 단촐하고 깔끔하다 쓰고 남은 지주대도 얌전히 묶어 놓았다. 쓰고 제자리에, 정리해 놓은 농기구들 비료 봉지까지 알뜰한 재사용 집 주변만 돌아 봐도 할머니가 어떤 분인지 알 수있다. 바지런하고 정리 정돈 잘하는데다 알뜰하고 근면 성실한 사람 내가 지켜 보는 ..

일상 다반사 202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