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 최명표
여성 동화작가의 글쓰기 양상- 김현숙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II. 부모 부재의 슬픔을 더듬는 김향이의 동화들달님은 알지요>내이름은 나답게>쌀뱅이를 아시나요>음마 관음죽 >얼굴없는가족사진>바람은 불어도>이상을 통해서, 김향이가 부모의 부재에서 오는 슬픔을 놓고 이뤄온 다양한 변주를 살폈다.슬픔을 맺고 풀고, 일상에 잠복된 슬픔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부모 없는 슬픔에 혼혈의 문제를 덧씌우고, 때로는 그 슬픔을 비밀 속에 묻은 채 흐느껴야 하고, 슬픔을 분노로 바꾸기도 했다.슬픈 내용은 한가지이되 다양한 변주로 슬픔이 어떻게 삶을 간섭하는지를 살폈기에 가능하다. 그만큼 이 슬픔을 어떻게 보듬고 풀어갈 것인가를 놓고, 작가가 여러 갈래의 고심 진행시킨 것이다. 김향이는 섣불리 슬픔을 개인의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