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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인형의 집

[스크랩] 자면 안돼

멀리 가는 향기 2010. 12. 23. 19:02

 

새벽 2시59분에  눈독 드린 인형 경매가 있는데 그때까지 자면 안된다.

아침부터 온 종일 쏘다닌 탓에 몸은 천근만근인데

잠깐 눈 붙이려다 알람소리 못들을 것 같고...

그때까지 까페서 혼자 놀자.

 

 

제가 티브이에 처음 얼굴 내밀기 시작한 프로입니다.

퀴즈 프로였는데 3등 상품이 미싱이었어요.

그 미싱이 탐나서 우리 남편을 끌고 퀴즈 프로에 나갔죠.  

(손바느질로 인형 만들면서 티브이 보다가 상품으로 미싱을 준다가에 출연 신청 한  거예요)

예선을 보고 50명 중에 3쌍을 뽑아 출연 시켰는데

아뿔싸 1등을 하고 말았네요.

 

1등 상품인 침대는 필요 없고  미싱만 주라 그랬죠.

그런데 피디 양반이 1,2,3등 상품을 우리 다 줬어요.

침대 이불 양장 구두 도자기 홈셋트 미싱....

그때 한 살림 장만했습니다.^^

요 때가 1978년 우리 승환이 한 살 무렵입니다.

 


 

수필 공부하던 친구가 마로나에 백일장  참가 신청 해놨다고 해서

얼결에 따라나갔다가 동화부분이 있기에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썼어요.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준 가락이 있어 흉내를 낸 셈이에요.  

고거이 장려상을 타서   티비 출연했어요,

그때 동치미가 장원했습니다.

동치미는 크라운 베이커리 사보 만들다가 점심 시간에 나와서

<굴뚝 아저씨의 요술노래>를 써놓고 들어가 버려 자기가 장원 한 것도 나중에 알았답니다.

 

이 날 동치미도 같이 앉아있었어요. 

그런데 동치미는 새댁이었고 저는 헌댁이라 제가 더 마이크를 오래 잡았어요.^^

 

동치미하고 제 역사는  요 때부터 시작 되었습니다아

제가 동치미를 쪼게 이뻐 하더라도 시샘 마시기를...


 

<맛자랑 멋자랑>이라는 프로였는데

엣 시인의 노래를 부른 가수 한경애가 리포터로 우리 집에 왔더랬어요.

아이들에게 인형으로 동화책 읽어주는 시범을 보였더랬죠,


 

<부부오락관 >이라는 프로 였어요.

식구들 옷을 똑같이 만들어 입고 다니는 것이 소문나서 불려나갔어요.

 


 

마이크 앞에 선 남자는 이경규입니다.

우리 아름이가 엄마가 만든 옷을 입고 패션쇼하는 거예요. 컨셉은 아름이 생일파티

이때부터 아가방 회사하고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아가방에서 아동 문학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됩니다.^^


 

<엄마의 방>이라는 프로예요.

 

우리 아이들의 육아기록을 선보였어요.

 

가정저널 이라는 프로인데  우리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고 일기 지도 하는 거 얘기 했어요.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침 방송 이었는데

자녀교육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우리 아이들하고 교환 일기 쓰는 거 보여줬지요.



으뜸주부를 찾습니다라는 프로였어요.

미스코리아들처럼 일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요리 하고 바느질도 하고

있는 재주 없는 재주 다 보여주는  행사였는데 여론에 밀려  1회로 끝났지요.

티브이에  얼굴 팔린 담 부터 연줄연줄 불려 나가다 보니 30번도 넘게 출연했을 거예요.

 


동시 쓰는 김숙분이가  저를 보더니 놀래요

티비만 틀면 제가 나와서

저 여자는 남편이 피디인가 보다 했다네요.

동화 작가 되기 전에 이렇게 살았습니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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