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하면
책꽂이가 즐비하게 있고, 그 속에 책이 쫙 꽂혀 있는 풍경이 떠오르지요.
하지만 아주 작은 도서관이 있어요.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의 한 마을....
이곳에 있는 도서관은 책을 빌릴 때 회원 가입을 할 필요도 없고, 도서관 회원 카드를 낼 필요도 없어요.
사회적 기업 Little Free Library가 만든 이 초미니 도서관의 설립자는 토드 볼(Todd Bol)과 릭 브룩(Rick Brook).
기업가로서 국제적인 사업 경험을 쌓아왔던 이 두 사람은 2009년 녹색기술 보급과 관련된 사업장에서 처음 만났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중요성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며 미니 도서관 보급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미니 도서관의 설립을 위해 도서관 건물(?) 제작자와 마케팅 담당자, 출판업 종사자 등의 활동가들이 참여해 그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요. 이들은 이 미니 도서관 사업을 위스콘신주 뿐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미니 도서관의 목적은 다음과 같아요.
- 대가 없이 서로 책을 나누어 읽는 운동을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사람들이 책 읽는 것을
더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
- 세대를 넘어 각자의 기술과 창의력, 지혜를 공유하며 끈끈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
- 앤드류 카네기가 설립한 2,510개의 도서관보다 더 많은 도서관을 전세계에 설립하는 것
'서로 그 생김새도,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읽을거리들의 종류도 각각 다른 작은 도서관들이 도시의 자전거 도로변 곳곳마다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그리며 이 미니 도서관의 보급 사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요.
도서관 제작자들, 교사들, 아티스트, 컨설턴트,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의 노력을 통해 각 지역 커뮤니티에 맞게 보급되는 이 도서관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300여개 존재하고 있어요.
네팔이나 아프리카, 유럽에서도 팝업(pop-up) 방식의 도서관을 단기 운영하기도 했구요.
게다가 웹사이트를 통해 동네에 이 초미니 도서관을 주문할 수도 있고, 또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을 따라 각 개인이 스스로 도서관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도서관 제작을 위한 목공에 익숙치 않은 이들을 위해 심지어 도서관 도면도 공유하고 있지요.
이들의 웹사이트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서 동네에 설치한 뒤 촬영해 보낸 각양각색 미니 도서관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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