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652호 성묘

멀리 가는 향기 2015. 4. 30. 06:36

 

 

한식날 번잡을 피해  지난 일요일에 시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봉분의 잡초를 뽑고  잔디를 깎은 다음 비석을 씼는데 올해 일학년이 된 준우가 말했다.

"물 주면 잡초가 다시 자라잖아요."

손주들은 콩나물 처럼 쑥쑥 자란다.

 

성묘 예배를  드리기전에 큰 아주머님이 모두 손을 잡고 평소에 하기 어려운말, 

 "부모님 사랑합니다."를 복창 하자고 하셨다.

 

 아주버님 말씀이 이어졌는데 말씀의 요지는 이렇다.

부모는 열 자식을 거두어도  열 자식은 한 부모도 섬기지 못한다.

부모는 자식을 기르느라 헐 벗고 굶주려도 자식들은 부모 심정을  모른다.

열 살 때 6.25  전쟁이 났고 피난길에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때 부모님 심정이 어떠 했겠는가.

 

톰 행크스가  영화제 시상식 때 함께 기뻐하고 축복해줄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장애 아들을 둔 가수 김태훈이 내 아내가 아들보다 하루를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라

우리 아이들에게 장애가 없는 것도 큰 복으로 알아라.

 

우리 형제 중에 누님과 동생이 먼저 하늘 나라에 갔는데 그들이 잘 못 살았다면 그리운 마음도 없었을 것이다 .

그들을 그리워 하는 것은  평소에 우애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늘 감사하며 살자.

 

손주들은 삼촌들과 공차기 하고  할머니랑 고모들은 쑥뜯고..........

 

 

왕벚꽃 흐드러지게 핀  봄날 하루를 자알 보냈다.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59호 복합문화공간 <에무>  (0) 2015.05.17
653호 시흥 ABC행복 학습타운  (0) 2015.05.02
647호 감기 예방  (0) 2015.04.08
645호 동백꽃  (0) 2015.04.05
644호 빈둥지 증후군  (0)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