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는 집옆에 큰 나무가 있으면 안되는 이유로 지붕에 낙엽이 떨어져서
빗물이 빠지는 우수관이 막히는 문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짓기에 대한 외국자료를 읽다보니 또 다른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초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인데 집 옆에 큰 나무가 있을 경우
흙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나무가 흙 속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증산작용 때문에
나무의 뿌리가 뻗은 지역의 지면 높이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때문에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건물의 경우 기초와 벽면에 갈라짐, 크랙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만약 집 옆에 붙어있는 큰 나무가 죽었을 경우에는 집의 기초 아래까지 뻗어있는 나무뿌리들도
죽어 자연분해되면서 생긴 공간때문에 기초 지반 침하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큰 나무가 무서운 것은 이것때문이 아닙니다. 나무가 위로 자라는 만큼 뿌리도 자랍니다.
문제는, 우리는 이 뿌리가 어디로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땅을 다 파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 뿌리가 집의 기초공사를 건드려 지하에 금이 갈수도 있고, 집으로 연결되는 상하수관을 조여와 큰 문제를 발생시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돈이 어디서부터 얼마나 들지를 예상하기도 힘들고, 나무를 없애고 뿌리를 다 제거하기전까지는 완벽한 수습도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마당의 경사

모든 집을 다 평평한 땅 위에 지을수는 없으니, 간혹 보면 집의 마당에 경사가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마당에 경사가 있다면, 그리고 마당의 경사가 집쪽으로 향하고 있다면 그 집은 한번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폭우가 왔거나 했을시, 주변의 물과 그외 떠내려 오는 것들이 마당의 경사를 타고 집쪽으로 흘러 집에 큰 손상을 입힐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경사의 끝선과 집건물까지의 겨리가 경사 높이의 절반 이상이거나 15ft는 되야 합니다. 만약, 집 건물과 마당 경사 끝선의 거리가 그보다 짧다면, 차후에 집 수리 혹은 landscaping을 위한 큰 지출이 있을수 있습니다.
집을 인스펙션 하다 보면 간혹 집 가까이나무를 심어 여러 가지로 집에 문제를 만드는 것을 보고 애당초 식목할 때 되도록 집에서 멀리 나무를 심어야 한다.
옛 어른들 말씀에 집 가까이 있는 큰 나무가 재앙을 갖다 준다고 믿는 미신 같은 생각은 충분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2 비씨하이드로(BC Hydrao) 회사에서 매년 전선에 인접한 나무 가지를 베는 이유는 나무 가지가 전선 피복을 벗겨 누전 , 정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나뭇가지가 집 처마에 닿아 집 모서리를 들어올리거나 밀어 집을 기울게 하는 등 너무 집 가까이에 있는 나무는 백해 무익하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까짓 나무 뿌리가 무슨 큰 힘이 있겠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겨울에 아주 약한 땅속의 서릿발이 큰 건물을 들어올리고 딱딱한 땅속에서도 씨앗이 싹터 올라 오는 것을 보면 자연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다.
저희집 큰 소나무 두그루가 앞마당에 있어요. 나무 그늘로 집안이 굉장히 어둡고, 나무가 커질수록 화단에 꽃들이 잘 안자라더군요. 뿌리 막 튀어나와 있고, 잔디 정말 잘 안자랍니다. (원글님이야 화단안이니 걱정없겠지만) 또 집에 너무 가까와요.... 그리고, 그 아래 가을마다 엄청난 낙엽들...어이구... 나무가 해마다 정말 무럭무럭 자라구요, 가지 점점 굵어지고 무성해져서 더 제거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집을 넘어 커버리면 그 후엔 가지 치기도 정말 공중곡예 수준이고, 포기해야 할겁니다. |
옮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비쌀거에요. 그리구 풍수지리학 적으로보자면, 집의 앞면 경관을 가리는 나무는 좋지 않아요. 건물과 너무 가까이 있는 큰 나무도 집에 어두운 기운을 준다고 해요. 당연히 현실적으로봐도 뿌리 피해도 있고 나무 잎사귀들 문제도 있고 그렇죠. 그래서 집 앞에는 작은 나무 부쉬같은 걸로 심는 거구요. 집 옆이나 뒤쪽, 그리고 앞이라도 멀리 떨어진 곳에 나무를 심는거에요. |
![]() |
집살때 보니 인스펙션 할때 보는게 나무가 너무 집근처에 붙어 있는지 꼭 확인하더라구요. 파운데이션에 문제 생기는거니까 당장 뽑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 정도면 벌써 뿌리가 파고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하루 빨리 손을 쓰셔야할 듯. 다른 분들도 좋은 조언 많이 주셨네 |
전에 저희 친정집 뒷마당에 큰 나무가 태풍 왔을때 굵은 나무가지가 잘라지면서 땅에 내리꽂혔거든요. 그래서 사람 불러다 나무 2개를 밑부분을 짧게 잘랐는데요. 뿌리가 죽으면서 말라서 그런지 땅이 뿌리 뻗은곳 쪽으로 밟으면 조금 푹~꺼져있었어요. 더 자라기전에 빨리 베어버리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
저희도 이사해서 바로 집앞의 큰나무와 뒷마당의 나무 모두 몇업체 불러서 견적보고 결정해서 모두 베었어요. 저는 원글님의 이쁜집이 저나무 한구루땜에 너무나 이상하게 보여요. |
자르세요... 저희 친정집에 있는 나무는 저거보다도 멀리 떨어져있는데 그나무 나이가 20년정도 됐거든요... 그거 하나 잘라버리는데 1000불 들었어요... 뿌리에 약넣고... 이것저것 하니까... 그래도 파이프 망가지는거보다 훨 낫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