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 거제 국산 초등학교 강당에 4-5학년이 모였다. 강당에 들어서던 나는아이들의 환호에 레드카펫 위를 걷는 연예인이 되었다. 강당 안은 바깥의 폭염 만큼이나 후끈 달아 올랐다. 뜨거운 관심과 설레임을 온 몸으로 드러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날 강연이 특별해질 것을 예감했다. 청중의 태도에 따라 강연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책 읽는 재미를 모르는 아이에게 '도서관 자원 봉사 10시간 ' 약속을 받아내고, 내성적이고 부끄럼이 많은 아이 말에 귀기울여주었다. 사인을 받는 아이들의 줄이 이어지고. 한 아이가 을 읽었다며 그 책을 어떤 의도로 썼냐고 물었다. 아이들에게 특히 다문화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썼다는 내 말에 , 아이는 자기가 다문화라며 어머니가 베트남 사람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