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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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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238호 좋은 습관이 운명을 좌우한다

멀리 가는 향기 2012. 1. 12. 20:13

 

설에 어머니께 인사를 오는 친척집 아이들은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서 온다.

아이들의 외모 뿐만 아이라 마음 씀씀이까지 자란 걸 보면  대견하다.

 

 둘째 남동생 아들 민우는 어려서 병치레로 부모 애간장을 녹인 놈이다.

그 녀석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키도 크고  의젖해졌다.

"고모 , 제가 도와드릴까요?"

차례상의 음식을 나르더니 설거지까지 하겠단다.

녀석이 설거지 한 그릇을 마른행주로 닦아 찬장에 넣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음식 만드는 거 배우고 싶어요."

"좋지. 요즘엔 남자들도 음식 만들 줄 알면 경쟁력이 생기는 거야."

"알바 해봤니?"

"갈비 집에서 써빙 해봤는데 다음엔 주방에서 일 하고 싶어요. 요리도 배울수있으니까요."

"부지런히 알바 해서 배낭여행 떠나. 네 인생이 달라질 테니."

나는 공부 1등하는 사람보다 경험을 많이 쌓는 사람이 더 행복한 삶을 살수있다고 이야기 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청년이 입사 시험을 치르는데  면접관이 이력서를 보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퇴짜를 놓았다.

그는 그 길로 미국 전역을 돌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다양한 직종의 경험을 쌓은 것이다.

오기로 시작한 다양한  경험 쌓기가  훗날 그를 기업의 CEO로 만든 것이다.

 

자식이 아르바이트로 전국을 떠돈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 일 것이다.

부모슬하에 두고 안정된 길을 가라고 종용할 테다.

우리는 부모 노릇을 어찌 해야하는지 교육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다.

우리 속담에,

"집안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자식에게 달려있고 자식이 잘되고 못되고는 습관들이기 달려있다"는 말이있다.

섹에 여러나라마닫 국민서잉 있는데 그 국민성의 저변에는 가정교육이 밑받침 되었다.

 

주말에 3대가 산책을 하는 독일의 가정교육,

경제교육을 중요시 하는 네델란드의 가정교육,

온가족이 함께 식사준비하는 프랑스 , 스포츠를 일상화 하는 호주,

가드닝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영국 가정 교육은 눈여겨 볼만하다. 

 

 나는 스물 일곱에 엄마가 되었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겁나서 스포크 박사의 육아서를 읽었다.

그때에 제대로 된 부모교육을 받았더라면 하고 후회할 때가 많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은 부모 노릇을 위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3대가 함께 문화답사로 인문학적 소양 키우기

가족여행을 통해 세상 읽는 눈을 키우기

 밥상머리 토론으로 건강한 정서 키우기

 온라인 카페를 통해 친척들간 친목도모하기

 

 

어려서부터 인성 교육에 힘써야  예절바른 아이로 키울 수있는데,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남에게 맡기는 것을 능사로 안다.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며,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다.

작은 행동에서 시작한 습관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부모의 몫은 정서적·사회적·신체적으로 습관을 형성해가는 아이에게 긍정적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습관이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부분을

반복함으로써 몸에 배는 것을 말한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은 변화하기 쉽지 않다.

 특히 유아기에 형성된 정신적 습관의 경우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아기의 정서적·사회적·신체적인 긍정적 또는 부정적 습관들은

아이의  먼 미래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모는 유념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이며,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에서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습관이  미래의 자신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긍정적 습관 들이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부정적 마음을 다스리고 긍정적 생각으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서 습관,

세상과 소통하고 친해지는 사회성 습관, 여러 질병과 안전사고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신체 습관을

 긍정적 방향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부모는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흉내내며 자란다.

승환이가 아빠 흉내를 내는 것을 보고 금연을 부탁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은 말자고 약속했다.

 

 
부모의 습관이 아이의 습관이 되다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부모의 자녀는 반드시 늦잠 자는 습관을 가진다.

식사 중 물을 계속 마시는 습관이 있는 부모의 자녀 또한 마찬가지.

부모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만 아이에게도 좋은 습관이 생긴다는 말이다.

부모 자신의 습관을 먼저 돌아보고 개선하는 것이 아이의 좋은 습관 들이기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이의 행동에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다 | 습관은 반복적으로 행함으로써 만들어진다.

부모의 상황, 감정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 반응해주기보다는

일관적인 태도로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지치지 말고, 꾸준히, 반복적으로 | 나쁜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 않듯이 좋은 습관 만들기란 쉽지 않다.

좋은 것에는 반드시 노력과 인내가 따라야 한다. 부모 자신이 먼저 좋은 습관을 들이려  노력해야한다.

그다음 아이의 좋은 습관 들이기에 도전한다면 절반의 노력으로도 가능하게 될 것이에

부정적인 말이 아닌 부드러운 단호함으로 | ‘된다, 가능하다’는 말이 때로는 실제로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하더라도 ‘넌 안 돼’라는 말보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이 아이에게는  큰 도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모 눈에는 제 자식의 결점부터 부각되기에 말처럼 쉽진 않다. 격려보다 책망이 앞서기에....)

습관이란 부모의 강요보다 하고자 하는 아이의 의지에 따라 더 크게 좌우하는 법,

부모는 지혜로운 처사로 아이를 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칭찬으로 굳히기에 들어가자 | 아이에게 제일 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칭찬’이다.

부모의 칭찬 한마디에 ‘내가 한 행동이 부모를 기쁘게 하는구나’라고 깨달으면  큰 힘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자연스럽게 아이의 긍정적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메모는 힐러리처럼 |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뛰어난 정치 능력과 탁월한 말솜씨를 가지고 있다.

힐러리의 이런 능력 뒤에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손이 있었다.

어떠한 곳이든 장소를 불문하고 수첩과 펜을 꺼내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자신만의 습관,

메모가 지금의 그녀에게 큰 힘이 되고 강점이 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스티븐 잡스, 무엇이든 분해하다 그는 어릴 적 새로운 물건을 열어보고 분해하다 망가뜨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유독 기계의 작동 원리에 호기심을 보인 그는 눈에 띄는 기계는 꼭 열어보고 분해해보는 습관이 있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의 흥미와 자질을 놓치지 않고 다양한 물건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이러한 습관이 훗날 아무리 복잡하고 뛰어난 기계도 사람이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우치게 해주었다.

 이런 자신감은 지금의 스티브 잡스가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시간 약속에 철저한 캐네디가 | 캐네디가가 가난을 딛고 무려 110년 동안, 4대에 걸쳐 세계 최고의 자녀 교육 성공 모델로 손꼽히며

아메리칸 드림의 본보기가 되었다. 

몇 가지 중요한 자녀 교육론이 있는데 그중 시간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는 식사 시간을 활용해 시간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고,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고 질문하는 습관으로 식사 시간을 대화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때문에 아이들은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신문을 자주 접했고  훗날 캐네디가의 면모를 갖추는 기반이 되었다.


축구 일기 쓰는 박지성 |  박지성은 축구에 관한 생각을 일기로 썼다. 축구에 대한 이론적인 생각에서부터  포부, 희망 등을 일기에 그림과 함께 매일매일 써나간 것이다.

박지성 선수는 꾸준히 써온 일기장 속에서 자신의 꿈을 세우고 다지며 이루었다.

 

아동기에 좋은 습관이 몸에 익도록 가르쳐야 함에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철들면 좋아지겠지 하고 간과한다.

부모노릇은 갈수록 어렵다. 오죽하면 자식이 커갈 수록 부모 주름살이 깊어진다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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