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당에서 열리는 수요장터에 총각들이 장사를 한다.
계산을 하려는데 잘생긴 총각이.
"실례가 안된다면 까자 선물을 드려도 될까요?"하고 물었다.
산자를 선물로 받아 왔는데 달지도 않고 바삭바삭 맛나다.
잘생긴 총각이 장사 수완까지 있네 싶어 기특했다.
우리 아파트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 빵집이 오른쪽에 정육점이 있다.
나는 정육점 공사를 하는 걸 보고 장사가 안 될텐데 싶어 걱정을 했다.
마트에서 장 볼 때 고기도 같이 사오니 일부러 정육점 갈 일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손님이 줄서 기다릴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
정육점 사장이 선량한 인상 인데다 인사깔이 좋다. 늘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농협 안심 고기만 취급한다.
빵집은 지금도 여전히 파리만 날린다.
엄니가 밤식빵을 찾으셔서 가끔 밤 11시 넘어 가는데 산적두목 같은 사장님이 인사하는 꼴을 못 봤다.
손님이 와도 주방에서 빵만 만들다가 "계산이요"하면 그때 나와서 묵묵히 계산 하면 끝이다.
장사가 안되니 근심이 많을 터이지만 그럴 수록 손님에게 웃는 얼굴 보이고 서비스도 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데 영 글렀다.
피규어 댄스라는 근력운동 때 입으려고 요가복 사이트에서 집업 자켓을 구입했다.
암홀이 커서 어깨선이 삐죽 올라가 보기 싫었다.
디자인 할 때 라글랑 소매로 했으면 몸에 착 밀착이 될텐데 싶어 회사 측에 아이디어 제공도 하고
수선을 의뢰 했다.
수선을 마친 옷이 도착했는데 톤온톤으로 받쳐 입을 간지나는 탑이 공짜 선물로 왔다.
어깨산이 덜 올라간다. 깜쪽 같이 수선을 했다.
사실 자켓보다 탑이 더 맘에 든다..
라이트 블루와 모카 베이지 배색도 세련되고 가슴부분의 꽈배기 셔링도 예쁘다..
뒷태 디자인이 죽인다.
오늘 기분 좋게 운동하고 회원한테 착용 샷까지 부탁했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정이 있어야 할 거 아닌가 .
상품 후기 올리는거 번거롭고 귀찮아도 감사한 보답은 해야지.
직장생활도, 장사도 모든 사람관계는 가는정 오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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