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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540호 그대 뒷모습

멀리 가는 향기 2014. 5. 23. 15:40

 나는 길을 걸을 때 앞서 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내 걸음걸이를 신경 쓴다.

 

 자신의 뒷모습을 볼수있다면 체형이 망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칠십대 후반의 어르신은 아주 반듯한 걸음을 걷고 계셨다.

그 연세에 어떨게 그리 보무도 당당하신지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11자 로 걷는 보폭이 어찌나 빠른지 뒤따라가며 몰카를 찍기도 힘들었다.

저런 분은 잔병치레없이 백수하실 분이다.

노년에 병원출입 않하는 것은  자식들에게도  큰 복이다.

 

 권사님 타입의 칠십대 할머니 역시 걸음이 빠르셨는데 c자형으로 등이 굽으셨다.

하지만 8자 걸음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다리보다 상체가 앞으로 나간다.

나도 바삐 걷는 편이라 상체가 먼저 나가는 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깨가 앞으로 굽어 굴신 자세다. 

나도 늘 어깨를 펴려고 노력하고  팔을 뒤로 모아 깍지를 끼기도 한다.

 

 사십대 이 남성은 심각하다.

아마도 정형외과 출입을 하지 싶다.

노트북이 든 무거운 숄더백을 메고 다니는 남성분들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 쪽 어께가 기울지 않도록 왼쪽 오른쪽 번갈아 메야 하고 크로스로 메는 게 낫다.

남성분들은 숄더백 메실 때 어떤 자세가 좋은지 유념하셔요!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은 다라를 벌리고 걷는다.

골반이 틀어진 사람이 대부분인데 골반이 틀어지면 당연히 척추가 고장난다.

요즘은 젊은 여성들도 쩍 벌리고 걷는다.

무릎을 스치듯이 11자형으로 걷는 걸음걸이가  척추를 곧추 세울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나쁜 습관이 팔자걸음이다. 거기에 체중까지 나간다면 십중팔구 골반이 틀어지고

엎드려서 자는 습관까지  더하면 요통으로 고생하게 된다.

 

오랫동안 구두수선을 업으로 해오신 분은 손님 구두 뒤축이 닳은것을 보면 

그 사람의 걸음걸이 유형과 건강상태를 알수있다고 했다.

.

나는 사십대에 허리 수술을 하고도 지금까지 요통으로 고생을 한다.

앉는 자세나 걷는 자세에 신경 쓰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정형외과에 수월찮은  수업료를 내고 배운 풍월이라   나도 반 의사가 되었다.

꾸준히 운동을 해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날마다 물리치료  다니며 시간 낭비 돈 낭비를 하고 있을 터이다.

 

오늘은 그대 뒷모습을 살펴보시라.

 

 

 

 

고요 선생님이 그렇게  몰카를 찍어대다가 봉변을 당하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셨다.

다들 귀에 이어폰 꽂고 스마트폰 들여다 보느라 관심도 없고.. 슬쩍 찍는 노하우도 있슴다.^^

 

 

 

 

"공주언니 아까 선생님한테 칭찬 받은 동작 다시 해봐."

운동 끝내고 탈의실 앞에서 시범을 보일 때였다.

"찰칵"

 나도 몰카를 당했다

"뭐야, 왜 찍어?"

" 내 폰에 담아두고 야식 먹고싶을 때 꺼내 보려고.%$#@"

덕분에 나도 내 뒷모습 사진을 보게 되었다. 앞으로 빈약한 상체를 키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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