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씨 답지 않게 푹했다.
여름 내 나무들을 칭칭 휘감아 괴롭히던 칡넝쿨을 혼내주기로 했다.
얼키고 설킨 칡넝쿨을 잡아당겨 잘라냈다.
쑥대밭을 만든 쑥대도 뽑아 냈다.
걷어낸 칡넝쿨이 어마어마 했다. 칡뿌리를 캐자니 엄두가 안나서 참았다. 뿌리를 뽑아 내지 못 했으니 올 해 또 엄청나게 번성 할텐데....
껍질을 벗겨 내 펄펄 끓는 물에 담갔다 말려두었다
네 박스 정도 모아 뒀으니
나중에 요긴하게 쓸 데가 있을 것이다.
드라이 플라워 리스 만들 재료. 칡넝쿨, 말린 목화, 솔방울, 밀짚꽃
작년에 처음 키워 본 스트로우 풀라워. Helichrysum bractea- tum Ambr.
밀짚꽃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인 국화과인데
꽃잎을 만지면 밀짚을 만지는 것 같고 바스락 소리가 나서 조화 같다.
종이꽃으로 부르기도하는데 드라이플라워를 만들기 좋다.
꽃색이 자주 노랑 오렌지 핑크 화이트 등 다양해서 더욱 매력적이다.
게다가 한 번 꽃이 피면 저녁에 오무렸다가 아침이면 활짝 피기를 한달여 ....
이렇게 눈 호강 시켜주는 기특한 꽃은 첨 보았다.
지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밀짚꽃의 매력에 눈호강을 했다.
밀짚꽃과 비슷한 매력적인 꽃 두 종류
로단세
로단테 (종이꽃)
목화 두 포기 심었는데 꽃 차 만들고도 제법 수확이 있었다.
노랑과 자주색 밀짚꽃으로 만든 리스
핑크색 밀짚꽃
올해는 자연에서 얻는 소재들을 이용해서 드라이 플라워 리스를 만들 생각이다.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 숲을 망치는 칡넝쿨도 쓸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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