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박봉숙 원장이 친정 어머니 장례 치르고 마음이 울적하다며 날 잡아 내려 오겠다더니,
야생화 농원을 하는 이,건축 설계사 부부와 동행을 했다.
원주로 이사 오기 며칠 전에 아이들 데리고 우리 집에 다녀가고 사년 만이다.
그동안 간간히 목소리만 듣다가 얼굴 마주했다.
우리가 마중물 아이들을 데리고 캄보디아 다녀온지 십년이 되었다 한다.
강연으로 만난 우리 인연도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그루터기>로 점심 먹으러 갔더니 주인 여자가 몸이 아파서 식당을 접었다 한다.
내가 손님을 모시는 맛 집이 두 곳 인데 두 집 다 안주인이 아파 영업을 못 한단다. 이런 .
목공예하는 주인 남자 전시장을 구경 시켜주었다.
나무를 베고 자르고 다듬고 파고 사포질 하는 수많은 공정을 거쳐 완성 된 작품.
창작의 과정은 도를 닦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침내 원하는 물건이 만들어졌을 때의 희열을 ,
재주 없는 사람들은 그저 바라보고 탐하는 것으로 대리 만족.
이 집 아낙의 정갈한 손 맛을 맛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접고 다른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판대리 현장 들렀다가 건축 설계 하는 김사장님 세컨드 하우스가 영월 주천에 있다해서 그리로 몰려갔다.
이 집 짓고 주말에만 내려와서 약초심고 효소 만들고 장담기를 5년,
주말 마다 객들이 모여서 장 담그고 김장 하고 .................
숙자매는 딸기 따고
엄니는 산딸기 따기 기술을 보이는 중.
그릇 보다 입에 더 많이 들어간 딸기.
곤드레 삶아 나물밥 만들고 텃밭 채소로 뚝딱 차린 밥상에 둘러 앉아
눈 흘기며 쌈 한 볼태기 씩 냠냠 쩝쩝.
첫 대면에 펜이 되었다는 김사장님은 몸 상하지 않게 쉬엄 쉬엄 하라며 당부 또 당부.
내가 기침을 한다고 수세미 효소와 가지 효소를 선물로 주고 곤드레 모종까지 한 삽 떠주었다.
삽과 호미 들고 일만 하다가 모처럼 땡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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