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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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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954회 반가운 손님

멀리 가는 향기 2019. 6. 22. 20:00



마중물  박봉숙 원장이 친정 어머니 장례 치르고 마음이 울적하다며  날 잡아 내려 오겠다더니,

야생화 농원을 하는 이,건축 설계사 부부와 동행을 했다.


원주로 이사 오기 며칠 전에 아이들 데리고  우리 집에 다녀가고  년 만이다.

그동안 간간히 목소리만 듣다가  얼굴 마주했다.



우리가 마중물 아이들을 데리고 캄보디아 다녀온지 십년이 되었다 한다. 

강연으로 만난 우리 인연도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그루터기>로 점심 먹으러  갔더니 주인 여자가 몸이 아파서 식당을 접었다 한다.

내가 손님을 모시는 맛 집이  두 곳 인데  두 집 다 안주인이 아파  영업을 못 한단다. 이런 .


 목공예하는 주인 남자 전시장을 구경 시켜주었다.

나무를 베고  자르고 다듬고  파고 사포질 하는 수많은 공정을 거쳐  완성 된 작품.

창작의 과정은 도를 닦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침내 원하는 물건이 만들어졌을 때의 희열을 ,

재주 없는 사람들은 그저 바라보고 탐하는 것으로 대리 만족.


이 집 아낙의 정갈한 손 맛을 맛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접고 다른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판대리 현장 들렀다가  건축 설계 하는 김사장님 세컨드 하우스가 영월 주천에 있다해서 그리로 몰려갔다.

이 집 짓고  주말에만 내려와서 약초심고 효소 만들고 장담기를 5년,

주말 마다 객들이 모여서  장 담그고 김장 하고 ................. 


숙자매는 딸기 따고

엄니는 산딸기 따기 기술을 보이는 중.

그릇 보다 입에 더 많이 들어간 딸기.


곤드레 삶아 나물밥 만들고  텃밭 채소로 뚝딱 차린 밥상에 둘러 앉아 

눈 흘기며 쌈 한 볼태기 씩  냠냠 쩝쩝.

첫 대면에  펜이 되었다는  김사장님은  몸 상하지 않게 쉬엄 쉬엄 하라며 당부 또 당부.

내가 기침을 한다고  수세미 효소와 가지 효소를 선물로 주고  곤드레 모종까지 한 삽  떠주었다.


삽과 호미 들고 일만 하다가 모처럼  땡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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