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어린이 조선>에 베스티안 재단 화상환자 멘토링 참여자 인터뷰가 실렸다.
화상경험을 그림동화로 녹여낸 그동안의 작업이 참여자들의 트라우마와 외상후 스트레스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고,
화상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 교육 차원에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일로, 5월 13일 교통방송 <가슴에 담아 온 작은 목소리>로 참여자들과 방송을 탔다.
진행을 맡은 이지선 씨는 방송 경험이 없는 혜경씨와 세미씨를 잘 리드했다.
나는 이지선씨가 우리 아들과 동갑이라 더 안쓰럽고 대견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화상치료로 지옥을 경험한 이지선 씨의 기적 같은 삶을 소개 한다.
스물세 살 이지선은 학교 도서관에서 나와 오빠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대한민국 화상 1등’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심각한 화상이었다.
살 가망이 없다고, ‘살아도 사람 꼴이 아닐 것’이라며 의료진은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지선은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코와 이마, 볼에서 새살이 돋아나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렇게 이지선은 다시 태어났다
방송 끝내고 아들 집에서 자고
다음 날 일찍 홍성 갈산초등학교로 갔다.
전교생 백여명의 작은 학교, 1-3학년 아이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울보 떼쟁이 못난이><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를 읽은 아이들이 궁금증을 풀었다.
홍성에는 최영, 성삼문, 김좌진, 한용운 등 애국 충절들이 많았다.
기차 시간 때문에 한용운 생가를 가보지 못했다.
김좌진 생가는 역으로 가는 길에 주마간산으로 보았다.
입담 좋은 기사아저씨에게
김좌진 장군이 3. 1운동 때 만주로 건너가 총사령이 되고 청산리 싸움에서 일본군을 대파하고, 공산청년당원에 의해 살해된 이야기를 들었다.
둘째 동생이 내려와서 판대리 현장을 둘러 보았다.
경사지 측면에 게비온을 계단식으로 쌓아 마무리 하고
아래 단에도 게비온을 쌓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엉컹퀴랑 아카시아꽃을 띳다. 엉컹퀴는 집 근방에 지천으로 피었고,
아카시아는 강변에 군락지가 있었다. 어머니와 내 일터가 괼 장소를 알아 둔 셈이다.
토요일에는 기업도시 롯데케슬 노인 회원분들 모시고 <황금빛 인생>이란 타이틀로 이야기를 했다.
젊어서는 먹고살기 바쁘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의 삶은 포기 했던 분들께
남은 인생 멋지고 당당하게 살자고 조언했다.
노인 회징님을 비롯 노인회 회원들이 나와 동년배라 동병상련 할 이야기가 많았다.
집이 완공 되면 엑티브한 시니어 클럽 활동을 해 볼 생각.
월요일에는 <사랑나무 몸으로 읽다> 북토크 & 작은 음악회가 책방 틔움에서 열렸다.
책방틔움은 대한성공회 나눔의집과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돌봄에서 운영하는 독립서점카페.
북토크에 앞서 성공회 신부님이 우크렐레 연주를 해주셨다.
<사랑나무>를 읽고 온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
아이들의 역할극으로 책을 다시 한 번 읽었다.
동분서주. 일주일이 하루처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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