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수국 새순 삽목
5월 초, 수국 새순을 흙에 묻었는데 뿌리가 나왔다.
밤나무 그늘이고 높은 데라 통풍 잘되고 물통 근처라 물주기 수월한 장점이 있었다.

3일 포도 봉지 씌우기
부실한 송이, 한 가지에 여러 송이가 달린 것 잘라내고 40송이만 남겼다.

동생 친구가 사줬다는 제과점 빵은 죄다 설탕 범벅 단팥소가 들았다. 기름투성이 크로켓은 엄니가 다 드셨다.
아름이는 할머니가 드시고싶다는 건 무조건 사드리자는주의.
60계 치킨을 배탈시켜드렸는데 단짠 맛에 아름이도 나도 질색하고 엄니 혼자 드셨다.
그날 밤새도록 화장실 가시고 물 드셔서 큰 병 난 줄 알고 시간 간격 횟수 체크를 했다.
달고 짠 음식이 몸에 해롭다는걸 증명한 셈.
단독 세대는 배달음식이 경제적이라고 하는데 건강을 생각하면 슬기로운 집밥 생활을 해야한다.

8 일 장비 발
넝쿨 장미 휀스 밖 잡목들 정리. 전지 가위로 밑둥 자르고 근사미 원액을 칫솔로 발랐다.
전동전지 하나면 일 꾼 두 몫은 한다. 오늘 일당 30만원 벌었다.
충전 밧데리가 달려 무거운데 아령들고 운동하는 셈쳤다.

9일 지농추 역량강화 <인조 견 바지 쪽물 들이기> 강좌

서울 살 때 엄니는 무릎이 아파 눈 뜨면 한의원 가서 침 맞고. 집에서 족욕을 하셨다.
날마다 비탈 정원 오르내리며 나물 뜯고 풀 뽑느라 56킬로 유지한 뒤로 무릎 때문에 고생은 안하신다.

12일
이창복 의원댁 방문 인터뷰

간현에서 판대리까지 걷다가 암벽 등반하는 이들을 보았다.
여름 한낮 뜨겁게 달궈진 암벽을 오르는 기개. 대단하다고 속으로 박수를 쳐줬다.

14일 우중 풀뽑기.
강아지풀 이삭이 떨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뽑아내야 한다.

뽑아 놓은 풀들이 비를 맞고 잔뿌리가 났다. 무서운 생명력
15일 한밤중 청개구리 소동
티브이 보는데 청개구리가 폴짝 뛰었다. 연달아 6마리가. 동생이 잡아 쥐고 동영상 찍어달랬다.
그 사이 방충망 틈으로 개구리들이 출격했는데 삼십마리가 넘었다.
그러고도 문에 다다닥 .........그 놈들 방출하느라 난리법석.

세제통에서 발견된 청개구리 미이라

18일 수세미
작년에 수세미가 엄청 달려서 자연발아 될 줄 알고 씨를 안 받았다.
잔디밭에 두포기가 나왔다. 칠월 중순에 언제 크려고?

비탈 정원 꽃들이 햇볕보기 전쟁을 한다.
이 난장판을 어찌 해결하나 우선 고사리부터 뽑아냈다.

22일 으름당굴 아치
동생이 만든 두 번째 아치.
현장에 공사하고 남은 자재들로 쉬엄쉬엄 만들었다.
으름 열매는 바나나 맛이 난다. 고상한 으름꽃이 늘어진 아치를 상상하면서 옮겨 심었다.

23일 피를 냈다.
엄니 발톱 자르다 피를 보았다. 동생이 약 발라야 하는거 아니냐고하는데 괜찮다고.
아이들 어렸을 때 손톱 자르느라 벌벌 떨었다. 피를 봤으면 난리가 났겠지....

27일 둘째 동생이 내려왔다.

옷닭 먹고싶다고 금대계곡으로 갔는데 이미 게곡은 목욕탕이 되었다.

28일 지농추 임원 번개 미팅

30일
월송리 이장이 염소탕집 개업이라 임원들 몸보신
농정과 허원선 과장 퇴임 감사패 찾으러 가는 길에 위원장님 모시고 갔다.
일 보고 차 마시자 해서 "외교관 부인이 수집한 엔틱 도자기로 꾸민 카페" 가보고 싶다했더니
발넓은 사무국장이 찰떡 같이 데려다 주었다.

중세 철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예도가원.

문을 닫은지 오래 되었다. 다녀간 사람의 블로그 기록은 2018년까지 .

조각상들이 있는 정원에 망초꽃이 피었다.

양식 건물 앞에서 숨이 턱 .

인형의집으로 안성맞춤인 건물 앞에서,
스페인 도자기 야드로 인형과 크리스탈 기물들을 수집한 외교관 부인을 생각했다.
건물 3 채에 수집품을 전시하는 동안 얼마나 설레고 행복했을까?

온실까지 갖추고 호수도 있다.
나는 이런 공간을 가꾸고 싶어 가슴 뜨거운데 , 무슨 사연으로 저리 아름다운 공간에 인적이 끊겼을까?

사무국장이 인근 게곡의 주주산방으로 안내했다.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차실에서 사장님이 우려주는 황차를 마셨다.

유리 숙우 2개로 뜨거운 물을 옮겨 식혀준 다음
황차 담은 다관에 붓고

황차 우린 물을 숙우에 옮겨 담아

마시기 좋은 온도로 찻잔에 따라 주었다.
위원장님이 지켜 보시다가 황차 맛을 보셨다.
황차는 은은한 향이 나고 훗 입맛이 달큰하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소화를 도와 식후 차로 좋다.
위원장님은 차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니 써서 못 드시겠다고.
사장님은 일본 차 나무와 우리 자생종 차 나무의 차이, 물 맛의 차이가 차맛을 좌우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일본의 다도를 답습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다도의 행위를 예로 들어 설명 했다.
다도에 진심인 숨은 고수 만났다.

31일 지농추 월례 회의 . 마이어스 플러스백 직원, 선진지 견학 일정과 장소 사업시행 변경 보고

허관선 과장 감사패 증정.
숨가쁘게 칠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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