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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스크랩] 벼룩시장 구경하실래요?

멀리 가는 향기 2007. 11. 16. 08:38

무거운 짐 들면 안된다는 한의사 엄포에

두 달여 벼룩시장 나들이를 못했어요

남편을 꼬드겨서 짐꾼으로 데리고 나섰습니다

 


 

인파에 묻혀 우왕좌왕 할까봐 커풀룩을 입었고요.

 

모자를 깜박하는 바람에 신문지 모자를 만들어 썼습니다.

 

 

 


 

이 집은 고서점이에요.

방마다 책이 차지 하고

정작 주인은 골방 한칸에서 삽니다.


 

군대 내무반 같아요.

밀리터리룩을 즐기는 이십대들이 즐겨 찾는 노점이에요

 


 

한쪽에선 섹스폰 연주에 열심입니다.

저 탱크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트로트에 지나가는 이들이 발장단을 칩니다

 


 

여기는 명품이 수두룩해요.

할리 데이비슨 모자들을 우리 남편이 넉놓고 바라봅디다.


 

동묘에서 인사동으로 넘어갔어요.

공연을 구경하던 할아버지가 신바람이 나셨어요.

 

 


 

 

아원공방 앞에서 아이쇼핑만했어요.

인형을 수집 한 뒤로는  예쁜 악세사리도 사지 못하겠어요.

값만 물어 보고 속으로 그 돈이면 인형이 몇 갠데 하고 .....

 


 

 

아빠 어렸을 때 들러서 다리쉼을 했지요.

우리 아름이 한테 아빠 체중감량한 거 자랑하려고 한 장 찍자 했네요.

오늘 수확은 아프리카 인형 한 점입니다.

미리 헛물 켜고 짐꾼 데려간 탓인가 봐요.

 남편이 4시간여 땡볕을 돌아다녔어도 삐지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우리 남편 걸어다니는 거 무지 싫어 하거든요.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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