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경과 40분 거리라는 크랑누엔 마을 가는 길은 트럭으로 붐볐다.
앞 유리창이 없는 트럭이 이채롭다. 추수한 쌀을 베트남에 가서 도정을 해 온다고 한다.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나를 원숭이 보듯 빤히 바라보았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보여주자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 졸졸 따라 다니며 모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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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얼굴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아기
10살 시나가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만든 경운기. 잘도 굴러간다. 손재주가 좋아 나중에 한 몫하는 일꾼이 되겠다.
목발을 짚은 사내 아이가 진흙 장안감을 만든 시나다.
평상에 앉아 있어서 몰랐는데 이 사진을 보니 다리 한쪽이 없네. 아이고....
일을 끝내고 오토바이를 기다리는 사이 현빈이가 게임을 하고 있다.
마을 아이가 관심있게 지켜보기에 현빈이더러 게임을 가르켜 주라 했다.
마을 구멍 가게에서 바나나를 사먹고 쉬는데 아이들이 우리 일행을 지켜 보았다.
연꽃을 팔러 시장에 가는 아이들을 불러 세워 바나나를 들려주니 씽긋 웃는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성정이 순하다. 그네들이 즐겨먹는 모닝글로리 맛처럼 담백하고 연하다.
그들은 치장도 가식도 모르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순응한다. 어쩌면 그것이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욕망을 쫒아 허우적거리는 이방인의 눈에 빈곤하게 보일 뿐이지 실상 그네들은 부족한 것을 모를것이다.
누군가와 비교를 했을 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일테니.
우리들과의 교류를 통해 혹여 상대적 빈곤감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캄보디아의 전통가옥은 트나웃잎사귀를 엮어서 지붕과 벽을 만들고, 마루바닥은 대나무를 잘라서 평상 엮듯이 만들었다. 우기의 침수 피해와 동물들의 침입을 막기위해 누 형태로 짓는다.
부엌.
가정형편에 따라 부엌이 따로 있는 집도 있지만 대게는 이런 모습이다. 줄로 매단 선반이 찬장이다.
닭장 위웨 그릇을 올려놓고 쓴다. 닭 돼지 개 오리 등 가축들이 주방을 들락거리며 함께 산다.
소를 비롯한 가축들은 먹이를 챙겨주지 않기에 비쩍 말랐다. 돼지와 개가 서로 등 부비고 자고 어울려 다닌다.
아무데고 햇볕만 피할 수있으면 잠자리가 된다.
두엄더미
설탕나무.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얻는줄만 알았지 이리 큰 설탕 나무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열매 속의 들척지근한 즙을 달이고 달여서
설탕을 만들었다.
토종 꿀맛이난다. 나는 단것을 못 먹는데 뒤끝이 쌈박해서 이건 얼마든지 먹겠다.
줄곧 메고 다니던 숄더 백 속에 든 안경집이 요모양이 되었다.
처음엔 곰팡이가 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개미가 갉아 먹은 것 같다.
가죽 안경집을 아주 맛나게 잡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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