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여행의 추억

4 프레이벵- 화장실 만들기

멀리 가는 향기 2010. 2. 15. 16:43

       점심 식사 후,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돌며 우물 만들기 현장과 화장실 현장을 살펴보았다.

공방 언니  로따나 집에 화장실 작업을  하러 갔을 때였다.

로따나 엄마는 여섯째 아기를 출산 한지 보름되었다고 했다.

그녀 집에는 이모와 외할머니도 계셨는데 그녀의 할머니가 로따나 이모가 낳은 아이들을 데려가라고 했다.

얼마나 힘겨우면 아이들을 데려가라 할까?

내내 마음에 걸렸다.

 

 

 

              강희는 공방 언니 쓰로의 집에 화장실을 만들어 주었다.

 

 

화장실 내부.

이곳엔  휴지가 귀하다.   빗물을 받아  휴지대용으로 사용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친환경이다.

 

 

 

 

동시인 이혜영이 후원금을 내겠다고해서 우물을 파주라했다.

이 선생 대신 내가 그녀 이름을 쓰다.

 

 

 

 

 

이 집 아낙네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사진을 찍을 때  우리 일행들이 웃겨도 소용없었다.

심지어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는 아들녀석도 있었다.

 

 

 

몇 년 뒤면 이 우물 주변은 푸르름으로 싱그러운 그늘을 드리우게 될 것이다.

 

이장집 부엌에서 더부살이하던 20대 남자는 마을 우물이 생긴 뒤 사탕수수를 재배할 수 있게 되었고,

소액대출을 받아 씨앗을 사서 열심히 사탕수수를 재배했단다.

6개월후 그는 원금도 갚고 집을 지어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대를 하면서 군인 월급을 모아 우물을 만들어준 김진형씨 우물.

                               마중물 친구들이 우물공사를 도왔고 정성껏 명판을 썼다.

 

 

 

 

 

김경숙님의 우물이  척박한 땅을 초록의 정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할머니는 우물물을 길어 채소를 가꾸고 바나나 나무를 키워 소득을 올렸다.

 

 

 

             저녁식사 후에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았다.

저희들끼리 프로그램을 짜왔는데 지켜보는 내내 대견해서 힘껏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아부라 카다브라 춤을 추는 시은이 팀.

시은이는 분위기를 살리려고 막춤을 추며 애를 썼다.

 

 

 

                  관중색에서 지켜보던 마을 아이들도 춤 솜씨를 선보이고

 

 

               중학생 정은이가 오카리나연주를 했는데 앵콜을 받았다.

 

 

                  리코도 합주도 하고.

                그날 밤하늘의 별들도 우리 아이들의 잔치를 초롱초롱 반짝 반짝  구경했다.

                (새카만 프레이뱅 밤하늘을 수놓던 무수한 별들!

나는 이제까지 그토록 수많은 별들이 머리 위에서 쏟아질듯 초롱초롱 빛나는 걸 보지 못했다!)

 

'여행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레이벵 풍경  (0) 2010.02.20
5 다케오공방  (0) 2010.02.15
6-킬링필드-뚜엉슬랭  (0) 2010.02.15
2 함께하는 세상 캄보디아  (0) 2010.02.14
1 함께하는 세상 캄보디아   (0) 201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