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몽아집에 갔을 때
우리 집으로 시집온 꽃처자들이 잘 지낸다 소식 전하오.
요것이 물 양귀비라네.
순천 낙안읍성 못에 가득 피었습디다.
언제쯤 꽃이 피려나 목 빼고 기다렸더니
오늘 아침에 방싯 방싯 웃더이다.
물 옥잠은 두번 째 꽃을 피웠소.
어느결에 수줍은 자태 물 속에 감추려고 고개 숙였소.
저 노르무리한 경주댁이 옆에 허여멀건한 놈을 사다 심어줬더니
금슬이 아주 좋아요. 보기도 좋고.
우리집 경주댁이들 시집살이 안하고 잘 지내고있다고 기별혀요.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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