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5/03 5

1261회 초심

아들이 대학 졸업 무렵  교수님  추천으로 이명박 대선 캠프 사진 담당을 했었다.2007년 당시 아들 미니 홈피에 올린 사진을 복사 해뒀는데  우연히 발견 했다. 부모는 자식의 의중을 몰라 걱정이 많은데, 아들이 홈피에 올린 글을 보고 걱정을 내려 놓았다.부디 초심을 잃지 않기를.  대권주자는 하루에 수 천장의 사진을 찍힌다.이 좁은 딸기밭에도 수십 명의 기자들이 북적였다.좁은 곳에 수 많은 기자들이 들끓다 보니 자연 취재 열기가 뜨거웠고자리 싸움을 위해 서슴치 않고 딸기를 밟고 지나가는 놈들이 있었다.아무리 취재가 중요하다지만 이깟 사진이 농부들의 일년 농사에 비할바냐.외계인이 나왔거나 대통령 후보가 암살당하거나 하는 중요한 사진도 아닌데 말이다.아무렇지도 않게 딸기밭을 밟고 서있는 유능한 기자가 되기..

일상 다반사 2025.03.29

1260회 아기 싸게 이불 겸 유모차 Throw

1월에 태어난 시동생 외손녀. 유나 릴리 오일럭조카 선정이의  출산 소식을 듣고아기 싸게 이불 겸  유모차 쓰로우 Throw를  짬짬이 만들었다. 오사카 여행 때 퀼트가게에서 골라온 천으로 인형 컷트지로 블럭 만들고 좌우로 책꽂이 무늬 라티스를 연결했다.겉감과 안감 사이에 면 솜을 넣어 누빔질 할 때 심심한 어머니도 거들었다.인형 무늬와  좌우로 이은 천은 책꽂이 무늬. 아기가 지혜로운 여인으로 성장하기 바래서였다.한 땀 한땀 바늘과 실에 집중하는 동안 아기가 사랑 듬뿍 받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랬다. 가장자리 바이어스 작업하면서  헝겊인형을 매달았다. 장난감 겸  이름표도 되기에 미아 사고를 예방하라고. 아무개가 재봉틀로 드르륵 박으면 될 걸  고생스럽게  손바느질을 하냐고 했다. 내 시간과 정성을 담..

반짇고리 2025.03.21

1259회 Fabric Egg Basket

Fabric Egg Basket꽃무늬 정사각 천퀼팅 코튼 원단 (28cm × 28cm) 꽃무늬 1장  단색 1장  준비단색천과 겹쳐서 4면을 박음질후 창구멍 낸 곳으로 뒤집기반접어서 가운데 박음질 삼각으로 접어 가운데 겹쳐서 박음질사각의 끝을 접어 모양을 만들고  박음질 부분에  단추 달면 완성.   Easter egg basket부활절 달걀 바구니 또는 쿠키 바구니 만드는법30센티 접시를 천위에 대고 원을 그린 다음 자르기 2장 만든다6각으로 자른 다음 2장을 겹쳐 둘레 박음질 후 뒤집기30센치 원 2장  겹쳐서 박음질 하고 뒤집어 놓기이 과정을 하나 더 만들기원둘레 박음질헤서 뒤집은 것이  2장이 되도록. 두개의 원 위에 6각형 얹어 놓고 가운데 6각형 그려서 박음질 가운데 6각형 각 잡아 꿰매기바로..

반짇고리 2025.03.14

1258회 고독사 두려운 신순자 어르신

불난 거 무섭다 해도 사람 죽은 게 제일 무서워. 내가 죽어야 잊어버릴 거 아니유.  죽을 때까지 가슴에 담아가유.  신순자 82세. 43년 횡성군 공근면 행정리에서 태어났다. 19살에  8년 연상 남궁운씨와 중매 결혼. 시집살이 3년만에 용문에서 간현으로 분가했다. 삼형제 낳아 둘째 아들을 가슴에 묻었다.  중앙시장 정류장에서 간현 버스 멀었나요? 묻는 할머니가 계셨다.  설 차례 음식 장만하러 오셨다는데 틀니도 없이 흔한 패딩도 못 입으셨다. 몇마디 나누는 동안  측은 지심이 생겼다. 점심을 간현경로당에서 드신다해서 시간 내서  찾아뵈었다.  왼쪽 눈 시력을 잃고 청력도 안좋아 큰 소리로  동문서답 했다. 우울증에 경도인지 장애가 와서  힘든 인터뷰였다. 아픈 기억을 들추느라 입이 바싹 말라 수없이 ..

1257회 25년 2월 판대리

3일 신순자 할머니 인터뷰하고 간현에서 판대리까지 걸었다.2월 바람은 첩의 바람이라 품으로 파고든다는 어른들 말씀마따나 바람이 맵차다. 원앙이들은 맨발로 얼음 녹은 물 속에서 노는데.    7일  젖은 머리 말리다 보았다. 잔머리카락이 마구 솟아 나온 걸.2013년,  아들 결혼 자금으로 묶어둔 돈을  재건축업자에게  사기 당했다.승소 판결 받고도 받을 방법이 없어 끌탕을 하다 머리카락이 빠졌다.돈 잃고 건강까지 잃으면 안되겠다 싶어  마음 비웠다.때 되면 나겠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송년 모임 때 아무개가 흑채를 선물 했다.  기억력 향상에 '조탁법'이 좋다해서 아침저녁 스트레칭 할 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톡톡 두드렸다.그런데 머리카락이 자란다.파마 안 하고, 염색도 자주 안 했더니 자연 치유 되는 중..

농부일기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