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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내 마음의시

서서방

멀리 가는 향기 2011. 3. 20. 14:39

    

                                 서 서방

 

                        엄니 꿈에 처음으로 서 서방이 찾아왔단다.  썩을 놈의 영감은 사흘거리 찾아와서 속을 뒤집어 놓는데.

                        서서방하고 부르니 예-에 생시처럼 대답하고 올라와서  엄니가 타준 다방커피를 달게 마시더란다.

                        엊그저께 서서방은 딸내미 낮잠을 깨워  가스불에 올려놓은 행주가 새카맣게 타는 걸 알려줬단다.

                        내 꿈엔 언제 오시려나 . 서 서방은

 

 

 

 

 

 

                                                                

 

       '너 병 걸리고 나서 생각하니까, 그 사람 말이 영 아니지는 않다, 싶더라.

 너는 다른 사람 상처 내는 일, 싫은 소리, 해 되는 짓 절대 안 하잖아.

그게 다 네 상처로 돌아간 게 아닌가 싶어. 말하자면, 병에 걸리는 일은 참으로 쓸쓸하구나……

 희숙의 중얼거림은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 ..... 서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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