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년 1월 , 영국 문학계의 살아있는 신화! 100년 동안 전 세계 1억부 이상, 30개 언어로 번역된 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사랑과 인생이 담긴 영화<미스포터>를 보고 나서 그녀를 흠모하게 되었다.
영화 속 아름다운 풍광은 100년 이상 영국 전통으로 보존되는 ‘레이크 디스트릭(Lake District)’라 했다. 베아트릭스 포터가 <피터래빗>의 성공으로 마련한 힐탑과 사유지가 그곳에 있다. 그녀는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조건으로 네셔널트러스트에 자신의 집과 땅을 기부 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집>을 읽은 뒤로 그녀를 롤모델로 삼게 되었다. 그녀가 농가를 구입하여 손수 꾸민 힐탑. 수집한 골동품 가구와 자수, 그림, 도자기들도 직접 보고싶었다.
00여행사 영국문학기행 9박 10일 일정에 레이크디스트릭이 끼어 있었는데 비용이 700만원이었다.그 돈으로 딸과 둘이 자유여행을 하면 될 성 싶었다.마침 딸애가 미국에서 돌아왔고, 임신을 하게되면 여행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지라 서둘렀다.
그러던 차에 동화작가 박숙희에게서 전화가 왔다."김선생, 올해는 여행 안가나? 내가 몸과 마음이 지쳐서 어디든 떠나야 겠는데 함께 갈까?"그녀와 나는 동갑내기인데다 20년지기이다. 작년에도 심신이 지친 그녀를 데불고 몽골에 다녀 왔었다.
"영국만 가면 서운하지 안나? 파리에 있는 고은별이 다녀가라 했는데 프랑스도 가면 어떻겠나?"그래서 프랑스 추가. "그런데 말이야. 우리 친구가 패키지 다녀왔는데 여러나라갔다 왔다네."내친김에 훈데르트바서 건축물을 볼 요량으로 오스트리아를 추가 했다. 그렇게 3주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입원을 하시고 원고 수정도 걸리고 이래저래 걸림돌이 생겼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일정을 빼고 2주로 단축하면서 <스위스 하이디 마을 투어>를 추가했다.
여행 전날, 박숙희가 경주에서 올라왔다. 서울역에서 그녀의 여행 가방을 인계받고 그녀는 치과 진료를 받으러 갔다."김샘, 무거워서 어쩌겠노. 남자들보고 버스에 실어달라고 해서 갖다놔."눈씻고 봐도 남자가 없는데 누굴 붙들고 도와 달라하나. 쇳덩이(그녀 표현) 같은 가방을 옮기느라 허리를 삐끗하고 말았다.한의원에서 침맞고 오니 그녀가 진료 마치고 집으로 달려왔다. 물먹은 솜 같은 그녀를 이끌고 북한산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일찍 자리에 들었다.하지만 나는 마무리 할 일이 남아 있어 겨우 2시간 누워있다 공항으로 출발했다.
요통환자에게 16시간의 비행은 끔찍한 고문이다. 요통을 잊으려고 바느질을 했다.
아름이와 박선생이 퀼트 목걸이 만드는 법을 배웠다.
승무원들이 오며가며 들여다보고 "스고이(대단하다)"를 연발했다.
드디어 런던 상공에서 탬즈강을 내려다 보게 되었다,
런던의 날씨는 쾌청. 잘 정돈된 장원과 녹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 색의 지붕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런던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이 소개 해주신 민박집에 도착,
고풍스런 어테치드 하우스 (붙어있는 집)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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