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손에 들린 책은
<빨간머리 앤>
저 양반 얼굴만 바라 봐도 책 속의 장면들이 떠오를 것 같다.
"아, 마릴라 아주머니, 앞일을 생각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루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미리 생각해 보는 건 자유거든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 보다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흐음, 그렇다면 나중에 꼭 알아봐야겠군요. 나중에 알아봐야 할 온갖 일들을 생각하는 것도 멋진 일 아녜요? 제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기쁘게 느껴지거든요. 정말 재미있는 세상이잖아요. 만일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안다면 재미가 반도 안 될거예요.
독서 삼매경에 빠져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치고는
걸어가면서도 책을 읽었다.
세기를 지나 국경을 넘어 뭇 사람들 가슴에 웃음이 되고 눈물이 되는 책
나도
.
.
..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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