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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인형의 집

인형수집

멀리 가는 향기 2011. 10. 12. 22:03

 

 

 

아름이 이삿짐 속에 끼어 온 인형들이 도착했다.

아름이 덕분에 인형 수집이 용이 했는데

이제는 국제 우편 배송비가 비싸서 맘놓고 수집도 못하게 되었다.

이사짐에 끼어 오는거라 혹시 훼손이 되었으면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무사히 잘 도착했다.

 

그동안 아름이가 고생 많이 했다.

내가 수집한 인형이 아름이 집으로 배송되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따로 보관했다가

방학 때 집에올 때 인형 가방을 챙겨와야 했다. 어떤 때는 커다란 이민 가방 두개 가득 인형을 담아 오기도 했다.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을 해주는 믿음직한 셀러들이 있다.

도자기 인형이 깨질세라 박스를 만들어 완벽한 포장을 해주는데

아마도 모든 일을 그리 처리 할 것이다.

너무나 꼼꼼하게 포장을 해서 뜯기가 번거롭지만 셀러의 애정이 느껴져서 흐뭇하다.

 

 

 

포장 박스 안에 인형의 히스토리를 세세하게 적어 보내는 이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또 한번 감동을 한다.

성별도 나이도 모르는 먼 나라 사람에게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인형을 떠나 보내는 마음이 내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그 인형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인형을 받아든 나도 하나하나 먼지를 털어주고 재질에 따라 목욕도 시키고 옷을 벗겨 세탁을 하고

다시 손보는  손길에 정성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후배 k는  인형들에 나쁜 영혼이 깃들어 있으면 어쩌냐고  무섭지 않냐고 내게 물었다.

설사 나쁜 영혼이 깃들어 있더라도 내가 이렇게 살뜰히 돌보는데 해를 끼치겠냐고 .

 

 

인형 손질을 하는 내 모습을 지켜보던  남동생이

인형들이 저렇게 정성들여 돌보는걸 알기나 할까? 했다.

 

 

모든 일이 그렇다. 마음을 모아 정성을 다하면 이심전심 통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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