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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인형의 집

346호 큐피를 아시나요?

멀리 가는 향기 2012. 9. 19. 16:43

 

                    큐피인형을 만든 이는 로즈 세실 오닐(Rose Cesil oneil)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13살에 그림으로 상을 받은 이후 일러스트레이터의 삶을 살았다.

                    

 

            1909년 레이디즈 저널이라는 잡지에 처음으로 큐피를 선보였다.

 

 

큐피는 미국인들의 감성을 사로잡았고

 순식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컵, 접시 ,시계, 장난감에 일러스트가 사용되다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912년 독일의 도자기업체에서 인형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큐피 케릭터는 미시간에 있는 큐피 헴버거 마스코트로,

일본에서는 큐피 마요네즈 마스코트로 활약 중.

 큐피 탄생 100주년 전시회가 이웃나라 일본에서 열렸단다.

 

로즈오닐의 원화와 광고포스트등 400여점이 전시 되었다고.

미국에서는 100주년 기념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단다.

 

내가 처음 큐피를 만난 건 여섯살 때였다.

임실 산골에도 유엔 구호물품이 들어왔고 생애 최초로 서양 장난감 인형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애지중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우리 둘째 동생이 막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잘근질근 물어 뜯어  잇자국을 냈다.

 

                                    온 종일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서 엄니가 헝겊 인형을 만들어 줬는데

                                    고것을 또 요강에 빠트려 버렸다. 둘째가!

                                    두엄더미에 던져진 인형을 바라보고 서럽게 울어도 엄니는 모른체하고

 

                                    내 손으로 직접 인형을 만들었다. 어린 것이 잔머리지수는 높아서 햇대에 걸린 엄니 한복치마 밑단을 오려서

                                    인형 옷을  맹글었다. 나중에 엄니 한복을 요절낸게 들통나서 디지게 혼났다.

                                   "지지배가 커서 뭐가 되려고 실삼스럽다냐!' 하고.

                                  ( 훗날 원고료 받은 돈으로 엄니 한복 지어드렸다.)

 

                                    일곱살 어린 것이 숭덩숭덩 바느질로 만든 인형 옷이 오죽했을까만.

                                   오늘날  김향이 인형 바느질의 시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