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중국 도자기가 유럽에 전파 된후 19세기 초 독일에서 도자기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자기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독일이었지만,
인형산업은 프랑스에서 꽃 피웠는데 프랑스가 패션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1850년경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비스크돌이 발달했다 당시 비스크 인형의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수많은 공장들이 생겨났고 전세계로 팔려 나갔다. 비스크돌은 가마에서 고온으로 구울 때 도자기의 자연스러운 광택이 나타나는데 이 빛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아 가보로 대물림 하는 특별한 인형이 되었다
프랑스 베베
(Bebe)
프랑스 인형제작자 쥬모우는 1876년 어린이 모습의 인형 베베를 출시하였다.
당시 어른형태의 인형이거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장난감 인형은 흔했지만
비스크로 정교하게 어린이 인형을 만든다는 것은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베베는 4세에서 8세 사이의 어린이를 모델로 제작했는데
그 당시에 일본에서 수입된 어린이 인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베베는 프랑스 상류층 아이들의 값비싼 장난감으로 자리잡으면서 인형을 위한
미니어처 테이블과 티셋트,가 나오고
인형옷과 소품을 트렁크에 넣어가지고 다닐수있는 트렁크 돌이 만들어졌다.(이것도 입양을 했다)
인형 옷과 각종 액세서리등 부산물을 파는 가게가 속속 등장하여 호황을 누렸다.
그 당시에 인형놀이를 통해 아이돌보기,바느질, 식사예절을 가르치는 가정교육에 활용되었단다.
프랑스와 독일 인형업체의 경쟁 속에 인형의 기능이 크게 발달했는데
에디슨의 축음기를 이용한 말하는 인형, 눈을 깜박이거나 걷는 인형, 오줌싸개 인형까지 개발되었고
구체 관절(Ball Jointed)형태의 컴포지션 바디가 사용되었다.
인형 제작자인 브루 Bru,가운티어 Gaultier, 스테이너 Steiner, 쉴러 A.Thuiller등이
다양한 형태의 어린이 인형을 출시했는데
이 브랜드의 인형들은 현재 앤틱인형 시장에서 그 화려함을 자랑하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9세기말 독일 인형 산업이 세계 인형 시장의 2/3를 차지했고
프랑스 인형은 그 화려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가격면에서 독일인형과 경쟁할 수 없었다.
쥬모우 부루, 스테이너등 유명한 프랑스 인형 회사는 독일의 인형에 대항하기 위하여
1899년 인형 수입 업체와 연합하여 SFBJ라는 합작회사를 세웠다.
1911년 프랑스 SFBJ는 마치 살아있는 어린아이처럼 울고 웃고 찡그리는 표정의 쥬모우를 출시 했다.
인형 제작의 황금시대는 1870~1900년대로 산업혁명 후 부유층의 수요로 점점 더 비싸지고 화려해졌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앤틱인형들은 매우 높은 가격에 경매에서 거래되어 수집가들의 애장품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부루, 쥬모우, 독일의 케스트너 등 디자이너 인형들은 예술성을 인정 받으며 특히 사랑 받는 인형들이다. 이후 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인형 공장들이 파괴되고 값싼 플라스틱 소재 인형에 밀려 비스크 돌은 사양길로 접어 들었다.
1930년 이후에 제작된 인형을 모던인형으로 구분하고 그 이전의 인형을 앤틱 인형으로 구분한다.
BEAUTIFUL & Chunky 25"(83.5센티) DEP FRENCH CHILD
나는 파리 현지의 벼룩시장에도 엔틱 인형이 귀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을 하고 온 뒤로 수십번도 더 갈등했었다.
확 질러버릴까? 조금 기다려보고...
그동안 눈독만 들이다가 마음 아프게 떠나보낸 인형이 몇인가.
유로화를 환산하고 마음 접었다가 또 흔들리고.
결국 괜찮은 인형이 눈에 들온 김에 입양하고 신경 끄자 하고 마음 굳혔다.
의상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드는 건 아니지만 얼굴 표정은 좋다.
속치마도 구두도 깨끗하다.
블루머도 때타지 않았고 가발도 엉키지 않았다.
이만하면 굳 컨디션이다. 데미지가 적다. 손과 발의 스크레치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100년 세월을 보냈는데.
비스크 소켓 해드에 흠집하나 없다.
잉크빛이 도는 속눈썹을 달고,
속눈썹에 맞춰 블루사파이어 빛깔 물방울 귀고리도 했다.
몸매도 미끈 키도 83.5 센티로 크다.
MARKS: DEP
12
Oval Label on Body: BEBE JUMEAU
Jumeau Bebe of the SFBJ era
1905-1910년 Simon & Halbig에 의해
생산된 오리지널이라는 징표도 선명하고.
아쁠사! 손바닥 칠이 벗겨졌네!
오리지널 레이스 장갑 사서 끼워주지 뭐.
이걸 왜 못 봤을꼬, 마음이 꽃히면 작은 건 못 보고 넘어가는 수가 많다.
인생살이에서 다반사.
Antique Doll By JUMEAU in gorgeous dress!
크렌베리 빛깔 드레스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그동안 수집해 놓은 프렌치 레이스로 멋진 여벌 드레스를 만들어 주어야지.
I can normally sell a wonderful DEP bebe like this on my websites for up to $1600,
but I am opening the bidding at just $1 here on eBay to generate some excitement about my wonderful antique dolls!
37명의 입찰자를 물리치고 낙찰 받았다. 경매 마감 시간이 오전 9시경이라 내게 유리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도 작용했지만.
이 녀석이 우리 집에 온 날 목욕재개시키고 속옷, 겉옷 말끔히 세탁해서 잘 모셔두었다. 볼수록 흐뭇!!
'인형의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회 목각인형 콘서트 (0) | 2012.12.23 |
---|---|
355호 프렌치 트렁크돌 (0) | 2012.10.23 |
348회 왕과 나 (0) | 2012.10.06 |
346호 큐피를 아시나요? (0) | 2012.09.19 |
337호 마담 Marlene (0) | 201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