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생태학습원 김혜환 꽃빛 바느질 전 <숲으로의 초대> 11.11-12-12
공사다망한 지라 전시 마지막날 찾아가게 되었다. 가차이 계시는 이가을 선생님 대동하고.
유치원 단체 손님들이
휩쓸고 간 다음
전시장을 둘러보시던 가을 선생님은 데리고 와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내가 좋아하는 정수사 꽃담과 꽃살문 들을 눈맞춤하고..
그녀가 달팽이처럼 느릿 느릿 한 땀 한 땀 꿰매 놓은 세월을 바라 보았다.
한 방울 한 방울 빗 방울이 내를 이루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
공력이 모이고 모이면 큰 감동이 된다.
다도 선생님과 마당 생태연구소장 류창희씨에게 색동 팔찌의 기러기매듭을 설명하고 있다.
모시 조각보 티피 속에 바느질 요정의 방을 꾸몄다.
바느질 요정 치마를 입고 하트 뿅뿅 날리는데
"김향이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되고 이쁘다"고 추임새를 넣는 가을 선생님.
12년 12월 12일 12시 즈음에 만난 바느질쟁이 세 여인이 전시장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냈다.
바느질은 구도이자 구원이다.
한 손에 천 거머쥐고 한 손에 바늘 들고 건너는 무심천.
다음 행선지는 <황금도깨비상><블루픽션상>,<비룡소 문학상>이열리는 리버싸이트 호텔 시상식장.
송년파티에 참석한 이는 베스트 드레서를 뽑기 위해 포토존에서 촬영을 한다.
올해 드레스 코드는 <핑크> .
작년 줄무늬코드로 상을 탔으니 시상에서 제외가 마땅하다.
사장님 대신 회장님께서 시상을 하고계셨다.
사장님이 고열로 링거를 맞고 계신다는 전언에 모두들 걱정이 늘어졌다.
12월 무리한 스케줄로 과로가 겹쳤을 것이라 믿기로.....
비룡소 출신 난다동인들도 오랫만에 회포를 풀고.
편집부 한귀숙의 사회로 김은하 편집장이 직원 소개를 했다.
작가화가를 대표해서 인삿말과 건배제의를 하는데.
사회자가 엊그제 환갑 생일이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돌연 김향이 환갑파티장으로 ....
개구쟁이 삼형제의 말춤에 웃음 쓰나미가...
2010연 <번데기 프로젝트>로 블루픽션 상을 수상한 이제미 작가의 공연.
진분홍 셔츠를 입고 온 그녀의 남친에게 프로포즈를 한 뜨거운 청춘.
경품권 당첨된 모 작가 한사코 노래를 거부하고 물귀신 작전을 폈다.
얼결에 구원투수로 불려 나온 박지은 부장이 동요를 부르느라 진땀을 삐질삐질....
불려나온 한정기 작가는 김향이 환갑선물로 <쑥대머리>를 구성지게 불러재꼈다.
그녀는 남극 세종기지를 다녀 온 뒤 <남극에서 온 편지>를 펴냈고.
얼마전에는 쇄빙선 아라곤 호를 타고 북극기지에 다녀왔다.
항해를 하는 50여일 동안 <플루토 비밀 결사대 5 >완결편을 쓰기도 했다.
열혈 부산여자 한정기가 새해엔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지만 그녀의 행보를 기대한다.
경품권 당첨되어 불려 나온 이미연 홍보부장이 열창을 했다.
주변에서 주부가요 대상 감이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지방 강연으로 뒤늦게 도착한 이옥수가 불려나갔는데 구원투수로 홍보부 최향모 대리를 지목했다.
그녀가 마지막 꺼져가는 불씨를 지폈다.
난 괜찮아를 열창하는데 한동안 멘붕.
진지하고 조신한 그녀는 확 디비져서 열정적인 디바가 되었다.
드디어 베스트 드레서 시상 시간이 왔다.
은하 편집장이 한정기 작가를 지목했다.
블렉 원피스에 핑크빛 쇼을 두른 그녀가 우아한 맵시를 자랑하며 무대에 등장.
파티가 끝나고 난다 동인들은 비룡소에서 잡아준 모 호텔에 투숙.
부산에서 올라 온 한정기와 회포를 풀었다.
본의 아니게 경품에 당첨되어 노래도 부르고 송년파티를 환갑파티로 물흐려 놓은 점 죄송하고.
우아한 꽃바구니로 축하해준 비룡소 사장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선물한 박지은 부장,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 해준 효영,귀숙 편집부 식구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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