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이 그림을 그렸을까?”
<빅 아이즈>는 1960년대 미술계를 뒤흔든 충격적 사건!
실제 인물 킨과 월터
1 달러 짜리 초상화를 그려주고 딸과 생활하던 이혼녀 마가렛은 입심과 수완이 좋은 월터 킨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월터가 마가렛이 그린 독특한 그림 ‘빅 아이즈’를 일반 대중을 상대로 포스터와 엽서로 판매 하면서 화가로 행세했다. 숫기 없는 아내 대신 그림을 팔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아내를 골방에 가둬 그림을 생산하게 한다. 이 희대의 사기극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하와이로 도피한 마거릿이 소송을 걸면서 들통난다.
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1927년-)은 큰 눈의 멜랑콜리한 표정의 여인과 어린아이들을 주로 그렸는데
하나같이 눈을 아주 크게 그렸다는 특징이 있다.
마가렛 킨의 그림들이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큰 눈 속에 무언가 비밀스런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꾹 다문 입술이 함구하고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의 아이들.
마가렛 킨의 빅아이즈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수지세드 아이 인형을 떠올렸다.
수지 새드아이는 플라스틱으로 된 작고 단순한 바디에 순박한 의상을 걸친 빈티지 인형이다.
1965년( 미국) '수지 세드 아이"
수지는 50년전에 태어나 단지 몇 사람들의 사랑을 받다가 사라지고
1970년대에 비슷한 모습의 대두 인형으로 태어나 잠시 선 보이다 사라졌는데
또다시 1990년대 후반 뉴욕의 한 포토그래퍼의 사진 오브제로 촬영되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수지 새드아이는 이 머리 큰 인형 블라이스의 전신, 수지 새드아이는
다크서클이 움푹 패인 커다랗고 불안한 눈에 꾸욱 다문 작은 입을 가졌는데
이 이미지를 만들어 낸 사람은 마거릿 킨( 87세 실존) 이라는 화가다.
핸드 페인트로 표현한 눈동자의 특이한 컬러배열과 언밸런스한 입술 선의 수지는
구석에 가만히 서 있을 때 가장 어울리는 가련한 인형.
1960년대 베이비부머 경제 활황기에 외면 당하다가 빈티지 수집가들의 인기 소장 목록이 되었다.
미국에서 전쟁 고아 컨셉의 '리틀 미스 노 네임' 출시
'저는 춥고 집도 없어요. 이름도 없어요. 저를 사랑해 주세요'란 문구와 함께 세상에 태어난 인형 '리틀 미스 노 네임'
'리틀 미스 노 네임'은 1965년 미국 하스브로사에서 나온 제품으로
헝클어진 금발에 옷핀으로 고정시킨 누더기 원피스를 걸치고
퀭하게 들어간 눈의 왼쪽 뺨에 파란 눈물을 한 방울 떨구고 서 있다.
독특한 문구와 호소력 있는 표정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호불호 논쟁에 휘말리다가 결국 1년만에 단종됐다.
50년이 지난 지금 빈티지 인형수집가나 조형미술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리틀 미스 노 네임은 유명하다.
나는 이 인형들에 끌리지 않아서 수집을 미루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스토리텔링 때문에 구색을 갖추기로 했다.
경매로 나온 인형도 몇 개 안되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어렵게 구했다.
Bradley Artmark Korea BIG EYE Doll
그 당시에 우리 나라에서도 BIG EYE Doll들이 수출상품으로 만들어졌다.
우리에겐 <판피린돌>로 알려진 "감기조심하세요"의 광고 모델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sns 위력으로 전 세계가 1일 생활권이 되었지만 60년대 인형계에도 시류에 편승한 유행이있었다니.....
1972년 미국에서 생산한 '블라이스'를 일본에서 리바이벌 붐을 일으키고 고가에 판매전략.
비례가 남다른 커다란 머리 인형의 모던하게 캐릭터화 된 모습의 사진과 독특함에 매료된
일본회사 TAKARA는 미국의 하스브로사로부터 판권을 받아
다시 네오 블라이스를 제작하기 시작하여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인기를 더 해가고 있다.
블라이스는 귀엽고 시크하며 옆으로 살짝 흘기는 새침하고 영롱한 눈매 때문에
수만명의 골수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요 녀석은 사람을 홀리는 마성이 있다. 예쁜 놈으로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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