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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시

603호 메멘토 모리

멀리 가는 향기 2014. 12. 24. 14:38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음력 생일은 초파일. 양력 생일은 노동절이라

생일이 공휴일이었던 남자.

하필 발인 날이 성탄이라  하루를 더 머물다 갔다.

부디 잊지 말라고

오는 날 가는 날 표지게 해놨는 갑다.

 

사람이 들고 난 자리는 떠난 뒤에  애달픈

하물며 이 세상에 왔다간 자리임에랴 .

 

'죽음을 기억하라.'

언젠가  내게 닥쳐올  운명.

오늘을 잘 살아야 떠난 자리도 아름다운 것을.

먼저 간 이들이 알려준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를 뜻하는 라틴어 이다.

 

로마시대에는 전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이런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

 

오늘 이베이 검색하다가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닝주얼리가 눈에 뜨이기에 이바구 시작하게 되었음다.

 

빅토리아 여왕 재위 기간인  빅토리안 시대(1837-1901)에 유럽의 낭만주의 풍조가 쥬얼리에도 스며들었다.

 리가드 쥬얼리Regard Jewelry)와 모닝 주얼리(Mourning Jewelry) 라는 센티멘탈 쥬얼리가 유행했다.

 

 

 

모닝 주얼리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 앨버트 공이 죽은 뒤 오랫동안 모닝 주얼리를 착용했다고

빅토리아 여왕이 죽은 남편 머리카락으로 만든 헤어 쥬얼리 제트가 유행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헤어 쥬얼리의 소재는 망자의 머리카락 이었다.

머리카락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세공을 했다.

 

 

 

 

이 시대 여성들은 취미삼아 이런 소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솜씨가 좋았다.

나중에는 망자를 애도하는 주얼리를 넘어 머리카락공예로 자리잡게 되었다.

 

가는 머리카락을 꼬고 엮어 만든 브로치

 

 

 

다양한 샘플러 북이 나오기도 했다.

 

 

<향기통신> 애독자 여러부운!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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