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아름이 아는 동생이 전시회를 한다해서
인사동에 있는 탑골 미술관에 갔었다.
칠 팔십대 어르신들이 유치원생들과 미술 수업을 하고 계셨다.
즐겁고 생산적인 재능기부다.
내가 사진을 찍자 여직원이 다가와 물었다.
"입고 계신 옷 작품이죠? 실례지만 뭘 하는 분이세요?"
그녀와 담소 끝에 어르신들을 위한 강좌를 열면 좋겠다 제의를 받았는데 .......
미술관 직원이 '작품'이냐고 물었던 패션.
우리 모녀는 미술관을 나와 건너편 운현궁으로 왔다.
운현궁은 오다가다 산책을 하거나 지인을 만날 때도 자주 애용하던 곳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협소한 방에서
이렇게 단촐한 살림살이로 만족했다.
그런데 그 날 따라 저 뒤의 양관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덕성 여대 건물로 발길을 옮겼다.
양관을 지키던 위병소 같은 곳.
일제는 양관에 드나드는 인사들의 동태를 주도면밀하게 살폈고 내선 일체로 숨통을 죄었다.
원래 이 곳은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의 뒤뜰 별당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제가 한일합병에 앞서 흥선대원군의 손자 이준용에게 지어준 건물이다.
이준용은 흥선대원군의 장손으로 여러차례 국왕으로 추대되었던 인물이다.
일제가 을사늑약 이후 고종을 압박하기 위해 이 건물에 드나드는 인사들을 감시했다.
그후 의친왕의 차남 이우의 소유가 되었다가
해방후인 1946년부터 덕성학원소유로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양관은 곡선이나 타원형을 많이 사용한 화려한 프렌치 르네상스 스타일 외양이다.
마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돌출되게 현관 출입문을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를 촬영한다. MBC 드라마 '궁'도 이곳에서 촬영.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의 높은 인기 덕분에 촬영지가 주목받고 있다.

강릉 주문진 방사제(1회)
공유와 김고은이 처음 만난 장소. 생일을 맞은 김고은이 이 곳에서 홀로 소원을 빌며 케이크 위 촛불을 끄자, 메밀밭에서 메밀꽃을 꺾으며 산책하던 공유가 강제 소환됐다.
사실상 '도깨비'를 상징하는 장소나 마찬가지다. 이 곳은 주문진 방사제로 주말에는 수 천명이 몰릴 만큼 인기다. 실제로 메밀꽃과 빨간 목도리를 대여해주는 상인이 등장했다. 건당 1000원. 사진 한 번 찍기까지 10분 이상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3·6회)
3·6회 뿐만 아니라 공유와 김고은이 우연히 마주치거나 데이트하는 장소로 자주 등장한다.
한미서점은 3회에 책과 햇살 그리고 책을 보던 공유의 모습이 로맨틱하게 연출됐던 곳이다.

고창 메밀밭(1·6·7회)
전북 고창에 위치한 농원으로, 메밀꽃이 가득한 로맨틱한 장소다.
공유가 신의 저주를 받아 도깨비가 돼 불멸의 삶을 시작했으며, 김고은을 만나기 전 메밀꽃을 꺾었다.
김고은이 공유에게 기습 뽀뽀를 하며 신탁커플의 첫 입맞춤이 이뤄졌던 바로 그 곳이다.

인천 청라 호수공원(4회)
맥주 두 캔에 취한 공유는 바나나 우유 들고 거닐며 "넌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라고 말하던 곳
생긴 지 얼마 안 된 공원으로 조경이 잘 돼 있고 시설이 깨끗해 각종 드라마 및 광고 촬영 장소로 인기다.

인천 드림파크 진입로(2회)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도깨비'의 역대급 엔딩이 드림파크 진입로에서 촬영됐다.
사채업자에게 끌려간 김고은을 구하기 위해 공유와 이동욱이 런웨이처럼 걸어오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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