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강사장이 골프장 손님 픽업용으로 봉고차를 샀다.
시운전 겸 고양 꽃 박람회에 가자기에 따라나섰다.
화분에 심은 오스틴 장미가 얼어죽어서 장미를 사 올 생각이었다.
호수공원 주차장에서 행사장 까지 거리가 있어 어머니는 지팡이 놔두고 준성이 유모차를 미셨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휠체어를 대여 해줬다.
강사장 손자 준성이가 엄니가 탄 휠체어를 밀겠다고 나섰다.
돌잡이 아기가 제법 밀고 다녔다. 얼마나 귀엽던지.
엄니는 벙긋 벙긋 웃는 이 아이 하고 노는 재미에 날마다 식당에 가신다.
"할머니 낼 만나 " 하고 빠이 빠이 하는 세 살 짜리 계집애도 엄니 친구다.
꽃으로 꾸민 대형 조형물 주위로 페추니아 향기가 진동했다.
사진을 남이 찍어주다보니 마음에 안들었다.
사람들은 영혼 없이 셔터를 누른다.
꽃 배경도 중요하고 인물의 행복한 표정도 중요한데 . 그저 인물을 가운데 놓고 찍으면 되는 줄 안다.
남이 찍은 사진은 나중에 트리밍 하고 초점이 흔들려 보정을 해야 한다.
서서 인물을 가운데 두고 찍은 사진 (쑛 다리가 된다) 앉은 자세에서 인물을 렌즈 아래 쪽에 두고 찍은 사진
지나가는 예쁜 아가씨에게 부탁한 사진
예쁜 아가씨들은 셀카 놀이를 많이 해서 구도를 안다.
우리 트럭도 꽃 단장 시키고 싶다.
인물을 가운데 두고 찍은 구도.
이 구도는 아래쪽 잔디와 보도 블럭이 예쁘고 소나무와 하늘 배경이 멎져서 성공!
또 가운데 구도. 이럴 때는 수국을 클로즈업 해서 찍어야.
트리밍한 사진.
또 가운데 사진. 트리밍 효과.
접사렌즈를 단 DSLR를 메고 다니는 할아버지께
사진을 부탁 했더니 ㅠ
이 조형물 경우는 수직 기둥과 수평을 맞춰야 한다. 수평 맞추기 어려우면 클로즈업
인물의 시선에 따라 구도가 달려져야 한다.
시선이 가는 쪽 배경이 열려 있어야 하는데 닫혀있으면 갑갑하다..
인물의 시선을 보고 여백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엄니가 바라보는 호접란을 최대한 살려 찍었다. 빗금 방향으로 틀어서 찍어야 배경이 산다.
사진 찍는 사람이 빗금 친 위치에서 찍었으면 뒷 배경도 아름답고 튤립꽃도 많이 나와 인생샷이 되었을 것.
이 경우 서서 비스듬히 찍어야 튤립의 꽃 얼굴이 잡혀 풍성하다.
배경의 구조물이 거슬리는 사진이 많았다.
쓸데 없는 구조물은 피해서 찍어야 꽃들이 산다.
여섯시가 넘은 시각. 이제는 빛이 문제다.
부족한 빛을 등지고 찍은 사진 . 사진을 찍을 때는 빛이 어느쪽에 있는지 봐야 한다.
사진 찍는 위치만 봐꿔 줘도 사진의 선명도가 달라 진다.
모르는 이에게 사진 부탁하면서 아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데,
유니세프 남학생 스텝이 역광 이라는 내 말을 이해 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어울린다면서
부족한 빛을 요리 해주었다.
내가 사진을 배운 건 아니지만
자꾸 찍다보니 저절로 알게 된 것들이다.
대상을 좀 더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남보다 조금 나은 것이다.
무슨 일이든 대중 대충하면 자기 것으로 만들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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