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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972회 정채봉 동화잔치

멀리 가는 향기 2019. 10. 26. 08:19


10월  12일 아침 7시 ,동화세상 회원을 실은  전세 버스는  점심 때 순천에 도착했다.

시래기국과 고등어조림으로 남도 음식을 맛 보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올해 정채봉 동화잔치 행사는 순천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2시에 치뤄지는데 ,

시간이 여유 있어 부대 행사가 준비된 한옥글방으로 갔다.



한옥글방은 작은 도서관.


룰렛을 돌려 책 선물을 받고, 자신의 책 제목으로 책 갈피 만들고,  페이스 페인팅하고 아이처럼 즐거워한 회원들.


한옥글방 마루에서 기념 촬영.

올해 수상자  서정오 작가,  심사위원  오세란 평론가

허석 순천시장 인사말

역대 당선작품집을 학교에 배포하고 독서골든벨 등 부대 행사. 정채봉 생가 복원 계획 언급


 미망인 김순희 여사 인사

동화세상 10기 이경순  회 장의 경과보고


동화세상 7기 김현숙 평론가 정채봉 선생님 작품세계

'시와 음악으로 정채봉을 추억하다'

「팽이 도둑」(서정오 작, <어린이와 문학> 2019년 2월호 수록작


  「팽이 도둑」은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가 암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만들어 준 “이 세상에서 가장 날쌔고, 가장 힘세고, 가장 튼튼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인 팽이를 도둑맞으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꺾지 않고 끝끝내 돌파해 내는데, 이를 통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내가 마음속으로 흘린 눈물은 백두산 천지를 메우고도 남았을” 거라는 ‘나’의 서술은 얼핏 과장되고 어른이 서술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어른이 서술하는 듯한 느낌’이 개성적 문체로 작품의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걸 부인하기 어려웠다. 정확한 문장 구사와 적확한 묘사 또한 이 작품이 가진 미덕인데 특히 팽이에 대한 묘사 부분은 밑줄을 치며 읽고 되짚어 읽을 만큼 빼어났다.


  어른들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팽이를 잃어버린 주인공의 절망을, “문구점에 가서 새 걸로 하나 사렴, 팽잇값은 내가 주마.”하면서 투정으로 여긴다. 주인공의 절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건 결국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지혜를 모으고 용기를 내어 끝내 중학생 병수에게서 팽이를 받아낸다. 팽이를 깎고 팽이 치는 법을 가르쳐주는 할아버지가 있고, 그런 팽이를 귀하게 여기며 잃지 않으려는 아이가 있고, 아이에게 힘과 지혜를 모아주고 함께 노는 동무들이 있는 세상. 그 세상을 작품으로 만나서 반가웠다. 보다 많은 아이들이 작품 밖에서도 이런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며, 귀한 작품을 써주신 서정오 작가님께 감사를 전한다.

선정위원 : 김병규, 오세란, 유은실


  동화세상 회원들이 단상에 올라 수상자를 축하 했다.



8회 당선작 <휘파람 친구>를 쓴 추수진 작가                                         미망인 김순희 여사(70) 장남 승태 (44)씨와 손자(11)

                                      







정채봉 생가를 찾은 일행은 청년회장님의 안내로 선생님의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충무초등학교 순천 왜성 충무사 일대를 탐방.



집 주인이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방치 된 생가를 순천시에서 사들였다.



순천만 국가 정원에 있는 문학관을 생가로 이전할 계획이다.



윤성옥 회원이 정채봉 선생님의 시 <기도>를 낭송


선생님이 다니셨다는 충무초등학교는 폐교가 되고 독서하는 소녀상이 지키고 있었다.



순천왜성.

 임진왜란 최후의 왜군 방어 기지. 남하하던 왜군이 3개월 만에 쌓은 성



선생님은 어린 시절 이곳에서 저물도록 뛰어놀았을 것이다




충무사

충무공 사당이 있는 이 곳이 <초승달과 밤배>에 묘사된 난나네 학교.

바닷물이 넘실대던 운동장 앞 들녘은 매립되어 공장들이 들어섰다.

 



여수 MBC에서 대접한 보리밥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



순천 인문학 저자 건축사 정종민 교수의 강의


다음날 아침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낙안읍성으로 이동


읍성에 거주하신다는 송갑득 별감님의 해설로 읍성 관람.




순천 조계산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낙안읍성은 마한 시대부터 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태조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김반길 장군이 흙으로 축조한 것을 인조 때 돌로 다시 쌓아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다.

세종 때 석성으로 축조했다는 설도 있다.

인조 4년(1626)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면서 읍성으로 조성되었다.



이곳에 영화 촬영세트장이 꾸며졌는데 가마니가 공갈빵처럼 가벼운 줄 알고 들어보려니 무거웠다



.성곽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초가지붕을 잇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회원들이 태반이라 이것도 구경거리


다정한 비둘기 한 쌍을 넉 놓고 바라보는 아이.(어디 있을까요?)


 통도사,·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사찰로 꼽힌다.


1842년의 화재와 6·25전쟁 등으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거나 파괴되고 다시 중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32기 신입회원은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는다. 7기 김현숙 작가가 담임을 맡았다.

1기 대선배라고 어려워하는 신입들에게 기를 팍팍 넣어주었다.


가을볕이 따사로운 한낮, 선 후배들이 오순도순, 애틋한 정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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