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생님 댁에 갔을 때 "김향이 모자 좋아하지?" 하고 주신 모자.
부채꼴로 잘랐다.
모자 리본 장식을 곧게 펴서 본드로 붙여 깔끔한 마무리.
리본을 달아주고
고속버스 터미널 상가에서 사온 조화로 코사지도 만들었다.
코사지를 모자에 달아
빅토리안 보넷 완성.
모자 챙 잘라낸 자투리도 활용 하기로, 모자 톱을 코바늘로 뜨고.
모자 톱과 크라운을 연결.
가장자리 레이스로 마무리.
미국 마담 알렉산더 사의 <작은아씨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 인형.
보넷 착용.
뒷태
옆모습. 열 살 때 읽었던 <작은 아씨들>의 감흥을 잊자 못해 작가의 집을 찾아갔었다.
현모양처형 큰언니 매기, 작가지망생이자 루이자의 분신인 죠, 피아니스트가 꿈인 베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막내 에이미가 등장하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에머슨이 모델이 된 이웃 집 로렌스 할아버지와 손자인 로리가 등장 .
로리는 남성적이기보다는 여성적인 취향을 지닌 병약하고 내성적인 공부벌레 타입의 인물로 묘사된다.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막내 에이미는 작은아씨들 성공 이후 언니 루이자의 후원을 받아 파리로 유학을 가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
언니 이름을 딴 딸을 낳은 뒤 6주만에 사망. 언니에게 자신의 딸을 키워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Orchard House 콩코드 렉싱턴가 399번지 <작은 아씨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올콧 집안은 웨이사이드를 팔고 보스톤으로 갔다가 콩코드로 돌아와 과수원이 딸린 집을 사고 Orchard House (과수원집)이라 불렀다.
거실에는 베스가 쓰던 피아노가 놓여있었고, 어린시절 연극의 무대로 곧잘 활용되곤 했던 식당은 거실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그녀가 원고를 집필했던 지붕밑의 다락방에는 낮은 책상이 놓여있었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책상에서 하루 14시간씩 글을 썼다고 한다.)
옆벽의 책장에는 <작은 아씨들>의 한국어 번역판과 함께 그녀가 생전에 쓴 32권의 작품이 꽂혀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설 속에 묘사된 그대로 복원되어 있는 인형의 방이었다.
슬리피 홀로 공동 묘지에 애머슨, 너새니얼 호손, 헨리소로와 함께 올컷의 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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