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Made Clloth Doll Wedding Ceremony Very Old one of a kind. Stithed Features.
이 인형을 발견한 순간, 경매 입찰 일 새벽, 숨죽이며 배팅하던 순간, 엎치락 뒤치락 입찰 끝에 낙찰 되던 순간의 희열을 잊지못한다. 국제 배송된 인형의 실물을 살펴 보던 날의 기쁨은 말해 무엇 하리.
아쉽게도 어느 나라 어떤 작가 만들었는지 정보가 없었다. 물론 제작 년도도 알 수가 없다.
다만 작품 스타일 특히 얼굴 표현 등으로 미루어 스페니쉬계 여성 작가 일거라 짐작.
화가들이 인물을 그릴 때 자신의 얼굴과 유사하게 그리기에.
레이스는 세월 탓에 색이 바랬고 만지기만 해도 부스러질 정도로 삭았다.
새틴 드레스 색과 같은 계열의 톤 다운 된 색깔이었을 텐데 갈색이 되었다.
컬렉션한 1910년 대 인형들과 비교 했을 때 섬유의 변형 변질 등으로 보아 1890-1920 년대 작품으로 추측
방브 벼룩시장에서 사온 엔틱 레이스로 수선을 시작했다.
드레스와 비슷한 색상의 크림 빛 레이스가 없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다 자꾸 인형의 얼굴에 눈길이 간다.
강렬한 인상의 갈매기 눈썹과 커다란 눈이 비비안리가 연기한 스칼렛과 오버랩 되는 탓이다.
신부는 곁눈질로 신랑을 보고 함박 웃음을 참고 있는 듯 사랑스럽다.
면사포는 세탁하고 레이스만 바꿔 달아 주었다.
다섯 폭으로 재단한 스커트 폭을 이은 곳에 블리온 스티치로 꽃을 수놓아 주었다.
신부는 부케 대신 머프백을 손목에 끼웠다.
신랑의 손가락은 와이어를 감아 표현 했는데 세월 탓에 검게 변했다.
살색 자수실로 감았는데 밤중에 작업하다보니 꼼꼼하게 감아지지 않았다.
백발의 주례 선생님은 이마가 벗어졌고 안경을 쓰셨다. 손에 든 성경책 까지 표현했다.
One of a kind 이 작품에 '단 하나 뿐 인 것, 독특한 ' 칭찬이 붙을 만 하다.
Stithed Features 자수로 얼굴표정을 표현 한 것은 물론이고 인물의 헤어스타일도 디테일 하다.
그런데 속옷을 들춰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속치마에 리본 자수를 놓다니!
블루머에도 리본 자수를 놓고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의 밴드 까지 표현 했다. 스타킹 형태로 보아 1800년대 입증.
스타킹의 역사는 남자들이 전투시에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던 가죽덮개에서 시작한다. 4세기 경부터는 성직자들이 의식용으로 하얀 스타킹을 신었다 7세기 무렵 프랑스의 상류층 남성들 사이에선 화려하게 금실로 수놓은 스타킹이 유행 했다. 유럽에서 여성들이 맨발을 드러내 놓는 건 법으로 금지돼 있었고, 여성들은 긴 치맛단과 양말을 신어 발을 감춰야만 했다. 여성이 스타킹을 신기 시작한 건 14세기 무렵부터. 실크를 손으로 짠 스타킹은 비쌀 수밖에 없었다. 나폴레옹의 부인 조세핀이 즐겨 신었다는 실크 스타킹은 한 켤레에 약 120만~16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589년 영국의 윌리엄 리 목사가 편물 스타킹을 기계로 생산하면서 상류층 여성을 중심으로 스타킹 유행. 17세기 면사·모사 스타킹이 개발되긴 했지만 ‘목이 긴 양말’ 수준이었다. 나일론 스타킹은 1939년 처음 등장. 1950년대 말, 스타킹용 원단을 재단한 뒤 봉제를 하고 다리 모양 틀에 끼워 열처리를 하는 방법으로 생산했다. 봉제선을 없앤 ‘심리스(seamless)’ 스타킹은 62년에 생산 됐다. 63년부터 팬티스타킹이 생산됐다 |
신랑 어머니도 아름다운 속치마와 블루머를 입고 금발 머리 위에 꽃장식이 화려한 카플린 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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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화사한 꽃 머프백을 착용. (1830년대 복식사 스케치 화)
들러리 소녀들의 원피스는 블루 , 연분홍, 화이트 오간자 천으로 만들었다.
소녀들의 속옷도 모슬린 천에 리본장식을 덧대주었다.
이국의 손끝 야무진 작가 작품을 소장하게 된것은 그야말로 영광이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디테일을 살리느라 시간과 공을 들인 작가 정신이 존경스럽기 때문이다.
어머니 말마따나 보는 눈이 없는 사람한테는 고물이나 다름없는 물건을 보고 나 혼자 턱없이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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