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농부일기

1262회 25년 3월 판대리

멀리 가는 향기 2025. 4. 5. 11:55

 

1일 바이오 체리 나무 (7년생)  전지

   직립성이 강한데다 영양성장으로 수고가 높아  160센티 정도로 강전정.

 

 

바이오 체리는 체리와 자두의 교잡종. 과육이 단단해 보관이 쉽고  체리보다 2~3배 크다.

자두보다 달고  상큼한 체리 맛도 있다.
면역력 증가와 노화방지 효능 있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과일

 

밤중에 동생이 물집 잡힌 손을 보였다.  왼쪽 손바닥 -  가슴- 어깨로 물집이 잡혔다.

대상포진 같아서 사진 찍어 병원장 사모에게 보냈다. 

병원에서 대상포진 맞다고 빨리 오라 했다. 응급 처치하고 링거 꽂고 자정 지나 귀가.

밤잠 안자고 날마다  건축설계 도면 수정했으니 면역력 떨어지는 게 당연.

일찍 자고 새벽에 작업하라해도 올빼미 습관은 못 고친다.

 

그날밤 내 몸도 탈이 났다.  세 식구 함께 먹었는데 나만 장염에 걸린 것.

동생은 내가 나쁜 음식도 먹어서 적응 시켜야하는데 그러지 않아 고생하는 거란다.

 

7일 영춘화  휘묻이 캐기

23년 3월 물꽂이로 뿌리내려  이식한  3가지가  2년 동안 폭풍 성장 했다.

올해는 12일이나 늦게 개화했다.

늘어진 가지가 땅에 닿아 저절로 휘묻이가 된 것.

왠 횡재냐 싶어 석축 위 잔디를 파내고  졸로리 심었다.



 

6일 지농추 역량강화 수업

수채화 드로잉 기초  물감 사용법을 배웠는데 저마다 개성대로 색을 칠했다.

 

수업 끝내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 아까워  쉬엄쉬엄 걸었다.

복지회관에서  판대리 까지 1시간 . 샛길 이용하니 걷기코스로 딱 좋다.

 

8일  산에서 나오는 돌을 처치하는 방법으로  돌망태를 만들었다. 흙이 유실되는 것도 막고.

돌망태 위로  초롱꽃 가지를 늘어지게 할 생각.

 

 

화투 퍼즐을 보고 흑싸리인지 오동광 인지  모르셨다. 

실증 안 내고 하셔서 다행.

 

8일  냉이 캐기

위원장님 옥수수 밭에서 순이씨 부부와 냉이를 캤다.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 으로 알려졌다. 

 

10일  등나무 이식  작업 

7년생 등나무 2 그루를 파고라 아래 옮겨 심었다.

그동안 전지를 안해서 가지가 사방으로 뻗은 것을 유인해서 묶었다.

수형 잡으려면  한동안 공들여야 할 듯.

 

12일 지농추 임원 회의 & 면사무소 <축제를 통한 지정면 발전 전략  신현식 교수 특강>

13일  <김종상의 지은책 모아보기>

구순의 원로 작가께서 66년 간 출간한 책 표지를 한 권 한 권 찍어 표지작업을 하셨다니.

작업하는 동안 '만감이 교차' 하셨을 듯.

 

 

사모님께서 파킨슨으로 와병 중인데다 선생님 또한  척추수술 후유증으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시다.

2015년 김향이 상 타는 거 보려고 헐레 벌떡 오셨다는

아동문학계의 큰 획을 그어주신 어른, 정정하셨던 그 모습 마음에 담았다.

 

13일 장미 아치 작업 , 

데이비드 오스틴 덩굴 장미.  Dorothy perkins

일년에 한 번 피지만 다른 장미가 지고 난 후 피고 개화기간도 길다.

 

Angela. 독일 장미 브랜드 Kordes에서 육종. 사계넝쿨장미.

반겹꽃. 개화시기 5월 - 10월.  병충해 강하고 내한성 좋아 담장용으로 인기.

 

14일 사철나무, 회양목 , 조팝나무 울타리  빈 곳 채우고  전지  

고라니가 맥문동뿐만 아니라 사철나무잎 까지 뜯어 먹었다.  

비탈 정원 곳곳에 회양목, 조팝,  사철나무 등으로  흙 유실 방지 계단을 만들었다.

18일 봄눈

3월 중순 꽃샘눈은 오랫 만이라 한다. 꼼짝 않고 바느질. 

유알 컬처 근방, 원대교 산허리, 출렁다리 팬션 뒷산에서 재선충 걸린 소나무 베어내느라  전기톱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판대리 현장도 소나무 제선충  검사 의뢰 했더니 아침 일찍 공무원들 현장도착 

소나무 구멍은  벌레 잡아 먹으려는 딱다구리 류의 소행이라고.

19일  새순 수련원 아래 묵은 밭에 지하철 지하 갱도 공사 

여주-원주 복선 전철 공사 원주서 강남까지  40분.

어디에 굴을 뚫는지 궁금했는데 판대리서 집으로 걸어가다 공사현장 발견

▲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

 

20일 열린 아동문학 예원선생 합죽선

 

매호 마다 30여명이 넘는 필진들에게 문인화를 그려 선물하는 것은 보통 정성이 아니다.   

 

24일  표고목  세우고 물주기 작업

작년 봄에 참나무 토막에 구멍 뚫어 종균 심느라 동생이 고생 했다.

종균 심은 것을 눕혀 놓았는데, 겨울 지나 봄에 일으켜 세우고 물관리 해야 한다해서  동생 작업 거들었다.

3년 이대로 두었다  다시 눕혀 놓는다 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27일  지농추  <청년 광대 > 첫 리딩.  출장 온 농수산부 직원까지 14명 참여

박전하 사무장이  <청춘광대>로 신청한 강원도청과 원주시 공모전에 선정 되어 천만원을 활동비로 받게 되었다.

 

신작 단편<외딴집> 의 주인공 뚝딱씨와 꼼지락 여사를  정하고  나머지 회원은 지문 윤독.

한 번 더 하자 해서  김현기와 이소영 씨로 주인공을 바꿔 리딩  

 뜻밖의 호응과  적극적인 참여에 놀랐다. 

추진위원들이 극단 단원이 되었는데  남성 단원들의 서비스에 화기애애한 시간.

28일  내 나무 갖기 행사 

원주시민들에게 묘목 6종류 나눠 주는데 작년에는 2000여명에게 나눴다 한다.

왕대추, 왕자두(후무사 변이종. 후무사보다 단단하고 당도 높다고)  백복숭아  청매실, 모과, 오미자 묘목 12주를 심었다.

 

29일 눈보라

순이씨가 다육이 농원 소개 해달라기에 월송리 고개 다육이 농장에 갔는데 페업을 했다.

하우스 옆 옥수수밭에서 지칭개와 냉이를 캐는데 눈보리가 휘몰아쳤다.

함박눈이 쌓여 경북 지역의 산불을 진화 하길 바랐는데 

목욕탕에서  나무 심느라 뭉친 근육 풀고 나왔더니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 멀쩡.

 

계약 전날  계엄이 터져  계약이  보류됐다.

정국이 안정 될 때 계약 이행하겠다 해서 공사 시작 못하고 기다리는 심정은  속이 탄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 외교 압박, 대형 산불과 민생 안전은 뒷전이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들에 신물이 난다.

국민들이 높여놓은 국격을 정치인들이 깍아내리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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